철도종합시험선로 터널 발파로 가옥, 축사 붕괴 보상요구

지난 11일 세종시 뒤웅박고을 주민들이 터널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시험 6터널 앞에서 공사 중단과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풍물을 동원한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지난 11일 세종시 뒤웅박고을 주민들이 터널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시험 6터널 앞에서 공사 중단과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풍물을 동원한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세종시 뒤웅박고을(전동면 신송1리) 주민들이 터널 발파공사로 인해 피해가 날로 커져만 가운데 GS건설이 아무런 보상도 없이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지난 11일 피해보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영진)는 터널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시험 6터널 앞에서 공사 중단과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풍물을 동원한 피켓시위를 가졌다.

대책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철도종합시험선로 터널 발파공사가 시작된 지 7개월이 지나가도록 국책사업이라는 미명 아래 주민공청회 한번 없이 매일 연속되는 발파로 인해 주민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져만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책위는 “터널 발파공사로 주택에 균열이 가고 축사지붕이 붕괴돼 가축피해가 있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또한 “시행사인 GS건설이 오작동 되는 소음·진동 측정기를 가지고 측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진 위원장은 “발파작업으로 고막이 파열되고 목갑상선 등에 이상징후가 나타나 고통의 니날을 보내고 있는 주민들의 건강에 대해 무책임으로 일관하고 있는 한국철도공사시설공단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철도공단이 터널공사 현장에 한 번도 방문하지 않은 채 GS건설의 자료만 갖고 보상·이주의 결정을 내렸다”며 환경영향평가의 무효를 주장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철도공단 및 GS건설은 터널 발파공사로 인한 주민의 피해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적극적인 보상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철도종합시험선로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국내 최초로 철도차량, 철도용품·시스템, 신기술·신공법 검증 등 총 9개 분야 147개 시험항목에 대해 종합적으로 시험·검증할 수 있는 독립적인 선로로 총 예산 2221억원이 투입, 세종시 전동면에서 충북 청원군 일원까지 총 연장 1만 2968㎞(단선)에 교량 6개소와 터널 6개소 등으로 구성돼 건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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