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계룡 지역 유기동물 절반 이상이 동물보호센터에서 분양이 안 돼 안락사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산시에 따르면 2013~2015년 3년간 동물보호센터에서 보호·관리한 유기동물(개,고양이) 1028마리 중 795마리(77.3%)가 안락사 당했다.

계룡시는 같은 기간 동물보호센터에서 270마리를 보호·관리중 159마리(58.8%)를 안락사 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보호법에 유기동물 발생 시 공고한 날로부터 10일이 지나도 동물의 소유자 등을 알 수 없는 경우 동물의 소유권을 취득하고, 기증 또는 분양이 어려운 경우 인도적처리(안락사)가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다.

같은 기간 분양된 유기동물은 논산 104마리(10.1%), 계룡 91마리(33.7%)에 불과했다.

때문에 동물애호가들 사이에서 지자체가 유기동물의 분양을 적극적 홍보하고, 유기동물을 돌볼 수 있는 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논산시민 김 모씨(30)는 “유기견이 많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유기견을 무료로 분양받을 수 있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며 “시청 등 관련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모씨(57·여)는 “동물보호센터가 포화상태라는 말을 들은 것 같다. 동물들을 더 수용할 수 없으니 안락사를 시키는 것이 아니냐”며 “지자체가 하루 빨리 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지자체 관계자는 “동물보호 위탁업체와 협의, 향후 더 많은 유기동물이 공고기간 이후 분양받을 수 있는 시간 및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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