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천광노 학당장
▲천광노 학당장

사생결단하듯 연 14일 밤낮 없이 달려온 4.13총선의 날이 내일로 다가왔다. 지난 반년여에 걸친 제20대 국회의원 최종후보자로 당의 공천을 받기까지에는 예비후보시절부터 지난한 과정을 거쳐 이제 드디어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되는 것이다.

우리 세종매일은 2차에 걸쳐 당선자와 낙선자에게 하려고 하는 말을 준비하여, 먼저 당선 될 세종시국회의원에게 하려는 말이 있다. 그러나 내일(13)일이 투표일이므로, 밤11시는 되어야 결정날 터이니, 현재는 누가 당선자 인지 알수 없는 시각, 그렇기 때문에 아직은 모르니까 언론사 된 우리도 마음이 편하고, 읽는 독자나 듣는 당선자도 귀담아 듣기 편할 것 같아 세 가지를 말하려 한다.

첫째는 초심불변요청이다. 아니 이는 요청보다 강한 유권자의 명령임을 강조한다. 오늘은 이 말이 먹혀 차츰 명령이 요청으로 바뀔지도 모르나 그러면 당선인은 미래가 복되지 않을 것이다. 유권자는 당선자를 낳아준 부모와 같은 섬김의 대상이므로 명령권도 있다.

언제 그랬느냐는 듯 유권자 시민의 지지를 내가 잘나고 똑똑하니 당연한 결과라는 생각을 하게된다면 그게 맞아도 틀린 생각이니 먼저 그런 그릇된 생각부터 버리는 주문이다. 사람은 나만이 잘난 것 같지만, 알고보면 사실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전부 나보다 잘난 사람이라는 겸손한 마음은 국회의원이 아니라도 가져야 할 인격이다.

무엇으로 당선되었느냐에서 당의 덕분이라는 생각은 스스로 무자격이라는 간접표현이다. 더구나 여당의 경우 대통령 덕택이라는 생각은 스스로 국회의원이 아니라 윗전의 환관이라고 낮추는 인격이 되어, 그러면 국회의원이 된 자체가 시민기만이다. 국민의 일꾼이 되어야지 지도자 쪽에 더 가까이 다가선 일꾼으로 그분의 비위나 맞추려 한다면 우리는 뭔가. 그런 의원은 여야을 떠나 차기 공천권을 위한 소인배적 태도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둘째는 재선 삼선 팔선 어쩌구 평생 국회의원을 종신토록 할 생각을 싹 버리라는 주문이다. 이것도 유권자의 명령이다. 나중에 추해지고 국민의 지지를 잃는 이유는 바로 재선을 위한 의원활동에 주력하기 때문이다. 그저 한 번이라도 제대로 잘하여, 단선으로 정치 인생을 마친다는 각오라면 정말 좋은 국회의원이 되어 재선은 자동 뻥이 될 수도있다.

이는 300명 국회의원 모두에게 하는 말이다. 재선 삼선으로 영구집권 하듯 종신 국회의원으로 살고 싶어도, 한 번의 기회만으로 마친다는 각오를 다져야만이 무엇을 남길까를 생각하여 좋은 법안을 발의할 생각도 하게 된다. 의정활동과 지역활동에서 무언가를 남기려 한다면 기왕에 당선된 국회의원이니 단임이라 치고 온 힘을 다 바쳐야 한다. 그래야만 미래가 밝다.

셋째는 공약점검과 보완이다. 이때 한국의 정치풍토에는 이중성이 있어서 당선을 위한 공약과 당선된 이후의 공약이 달라지는 경우가 흔하다. 대통령도 막상 표를 달라고 걸었던 공약을 무참하게 버린 것처럼, 아예 못할 것은 빨리 기자들에게라도 당선회견에서 자리를 봐가며 공약수정 점검과 보완을 약속해야 한다.

이때 낙선자의 공약에서 하나씩 받아들이는 것을 추천한다. 버리는 것이 둘 셋이면 낙선한 의원의 공약에서 보충하면 국민이 좋아하고 유권자로부터 인정도 받는다. 늘 자기공약 아닌건 생리적으로 거부하던데 우리 지역 발전을 위하여는 낙선한 의원의 공약도 챙기고 자문도 받기를 권하는, 이것이 유권자의 마음이며 부모의 마음과 같다 할 진심이다.

일단 당선까지 남은 시간이 이틀이다. 이틀.. 말은 쉽지만 얼마나 간을 녹이고 피를 마르게 하며 뼈를 오그라들게 할지 안다. 그러나 침착 잠잠하게 하늘의 뜻을 받는다는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그간 잠 못 자는 등 나빠진 건강부터 잘 챙기기 바란다. 다가오는 4년을 위한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빌며 앞당겨 당선을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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