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갈수기 맞아 농업 및 하천유지 용수로 이용

하수를 정화작업을 거쳐 재이용수 펌프장을 경유, 당진천에 다시 방류해 흐르고 있다.
하수를 정화작업을 거쳐 재이용수 펌프장을 경유, 당진천에 다시 방류해 흐르고 있다.

당진시가 봄철 갈수기를 맞이해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을 자난 6일부터 갈수기 해소 시까지 가동해 농업용수로 공급하고 있다.

이 사업은 당진하수처리장으로 모이는 하수를 정화작업을 거쳐 단순히 방류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하수처리수를 여과시설을 거쳐 수질을 개선한 뒤 재이용수 펌프장을 경유해 당진천 상류인 순성면 갈산리에 다시 방류하는 것이다.

방류량은 1일 최대 1만2000㎥이며 방류된 하수처리수는 순성면 갈산리와 대덕동 인근 농지에 농업용수로 공급되는 것은 물론 하천의 건천화 방지를 위한 하천유지 용수로도 활용된다.

이 사업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일반적인 혐오시설로 인식되고 있는 하수처리 시설이 오히려 수자원의 절약뿐만 아니라 당진천의 생태 복원과 휴식공간을 재창출할 수 있는 물재이용 순환체계 구축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하수처리수 재이용으로 하천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바꾸고 농업용수 공급으로 봄철 가뭄해갈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는 공공시설을 대상으로 빗물을 재이용해 조경용수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업도 추진해 물 부족 해소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당진하수처리장에 2009년부터 2015년까지 101억여 원을 투입해 하수처리수 재이용 시설 설치를 완료하고 지난해에도 하천유지용수로 공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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