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 방제장비 보급 '청정 태안' 지키기 나서

지난 2월 태안군 원북면에서 주유소 일대 유류유출에 따른 방제를 실시하는 모습.
지난 2월 태안군 원북면에서 주유소 일대 유류유출에 따른 방제를 실시하는 모습.

지난 2007년 발생한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오염 사고의 아픔을 씻어낸 태안군이 제2의 유류오염 사고 방지를 위해 유류오염 방제장비 일제 보급에 나선다.

군은 유류로 인한 수질오염 발생 시 구제팀의 현장 도착시간 단축을 위해 초동초치에 필요한 방제장비를 보급키로 하고 이달부터 태안읍을 제외한 나머지 7개 읍·면에 대한 유류오염 방제장비 일제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유류유출과 같은 수질오염은 시간 경과에 따른 오염도 증가 폭이 매우 커 초기 방제작업이 매우 중요하나, 남북으로 길게 뻗은 태안지역의 특성상 발 빠른 초기대응에 다소 어려움이 있어왔다.

군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각 읍·면사무소에 비치된 유류오염 방제장비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초동조치에 필요한 유류오염 방제장비를 일제 보급할 계획이다.

보급되는 방제장비는 유흡착제패드, 유흡착제롤, 유흡착제붐 등이며 군은 보급 이후 철저한 관리를 통해 장비의 가용 여부 등을 수시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주유소나 자동차, 농촌 옥외 유류저장시설 등에서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태안소방서에서도 환경오염 방제 장비 보급에 나서는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청정 태안’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전수조사를 통해 읍·면사무소에 방제장비를 충분히 보급, 환경오염 발생 시 초기대응에 발 빠르게 나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아름다운 관광지 태안군이 청정한 본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환경오염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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