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농축산식품 공급·가축전염병 방지 등 4대 전략과제 시행

▲세종시가축위생연구소 직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종시가축위생연구소 직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끊임없는 화두는 ‘안전’이다.
수많은 대형 재난사고의 발생과 더불어 빈번한 식품 안전 문제 및 가축 전염병 발생이라는  현실이 더욱 우리 피부에 와 닿게 한다.

특히 매년 반복되는 가축전염병 관련, 지난 2014년~2015년엔 구제역·AI로 인해 전국적으로 2500억원의 직간접적인 손실이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밥상’을 위협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세종시는 가축이 많이 사육되는 충남·북에 인접한 지리적 조건과 신도시를 중심으로 외부 인구 유입에 따른 ‘도시화’와 농가의 ‘전업화’가 빠르게 진행돼 그 대책 또한 시급한 상황이다.

시는 지난 해 10월  ‘세종시 가축위생연구소’(소장 윤창희)를 조치원청사에 새롭게 출범시켰다.
‘세종시 가축위생연구소’는 윤창희 소장을 중심으로 김문배 위생검사담당, 이종훈 전염병예방담당 등 2담당 12명으로 구성돼 ‘가축질병 걱정없는 농가! 안전한 밥상 보장받는 시민’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시민 안전의 ‘최일선’에서 싸우고 있다.

사실 최종 단계의 농축산식품만을 접하는 일반 시민들은 가축위생연구소에 모를 수도 있지만 생산·유통 단계에서의 식품 안전과 이젠 일상화된 구제역 및 AI 등 전염병 예방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 직원이 시료 검사를 하고 있다.
▲한 직원이 시료 검사를 하고 있다.

주요 업무를 살펴보면 ▲위생검사(15종)- 축산물·식품 규격 검사, 한우 유전자 검사, 로컬푸드 안전성 검사, 조사료 품질 검사 등 ▲전염병 예방(11종)- 재난형 질병 예방 및 결핵·브루셀라 등 법정 가축질병 검진, 예찰·방역 점검, 연구사업 등 올해 총 27종 48,856건의 사업을 추진한다.

세종시 가축위생연구소는 지난 해 출범했지만 올해 충남도에 위탁했던 가축 전염병예방 업무를 인수받아 시행하는 등 사실상 2016년이 연구소 출범 ‘원년’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출발 단계인 만큼 많은 부담감도 있지만 한편으론 자신감과 열정도 충분하다.

윤창희 소장은 “출범 초기인 만큼 타 지자체 연구소보다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늦게 출발한 만큼 오히려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 빠르게 성장할 수도 있다”며 “우리 직원들은 우수한 인재로, 서로 화합하고 협력해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파수꾼으로로 발돋움 하겠다”고 역설했다.

윤 소장은 또한 “축산물 생산액의 20%에 이르는 가축질병 피해액을 오는 2020년까지 10%대로 감축하겠다”고 목표를 제시하며 “장기적으로 연구소 특성상 독립적인 건물에서 각종 연구·검사 활동이 이뤄져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윤창희 소장을 만나 연구소에 대한 그의 생각과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세종시 가축위생연구소 윤창희 소장 인터뷰

▲윤창희 소장이 연구소에 대해 말하고 있다.
▲윤창희 소장이 연구소에 대해 말하고 있다.

■세종시 가축위생연구소 초대 소장으로 그 책임이 막중하다.

지난 해 10월 업무를 출범한 만큼 내실있는 조직 운영과 실효성 있는 성과 창출에 연구소 운영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구소 설립 목적이 시민의 안전한 먹거리 및 축산농가의 질병 피해를 최소화를 통한 경영안정을 도모하는 일로 그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 직원 화합 및 개인의 역량과 전문성을 극대화 시켜 소기에 목적을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가축질병 걱정없는 농가! 안전한 밥상 보장받는 시민!’을 비전으로 제시했는데 이를 실천하기 위한 방안은.

우선 4대 전략 과제를 설정하고 그 밑에 세부 실천계획을 수립해 빈틈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4대 전략은 ▲안전한 농축산 식품공급 ▲재난질병 재발방지 ▲법정전염병 최소화 ▲로컬푸드 검사 등 특화사업 등이다.

구체적으로 안전한 농축산 식품 공급을 위해 식용란, 원유(牛乳)에 대해 항생제 등 유해물질 잔류여부 검사와 축산물 취급업소 위생관리 수준 파악 및 식중독균(대장균, 일반세균) 모니터링 검사를 한다. 아울러 학교 급식용 한우 유전자 검사를 통해 쇠고기 신뢰성을 확보에 나서고 있다.

또한 재난형 질병인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 재발방지를 위해 현장중심의 상시 검사체계를 운영해 위험요인 조기 검색 및 사전 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세 번째로 법정 전염병 최소화는 인수공통전염병 검진에 따른 감염개체 제거로 공중보건 향상과 주요 가축질병 검사 및 농가별 맞춤형 질병진단 서비스 제공으로 경제적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타 지자체 연구소와 차별화된 사업으로서 농업기술센터가 의뢰한 생산단계 농산물 및 로컬푸드 직매장 판매 농산물 잔류 농약 검사와 더불어 소 설사병 등 현장에서 발생하는 질병에 대해 자체 연구사업으로 치료방법 등을 지도하고 있다.

■올해 충남도에 위탁했던 가축전염병 예방업무를 인수받아 자체적으로 실시한다. 이것에 대한 의미를 평가한다면.

세종시 가축전염병 예방업무를 자주적이고 선제적으로 관리해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이 가장 큰 의미다.

‘가축전염병 방역’은 ‘제2의 국방’으로 지역 방역 계획을 스스로 수립·검사·관리함으로써 축산농가가 안심하고 생업에 전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위탁으로 인해 구제역 등 긴급검사 물량 처리 및 검사시간 지연에 따른 방역 ‘골든 타임’을 지키기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다.

시료를 채취해 충남가축위생연구소(홍성)까지 매번 왕복해야 하고, 충남의 자체물량이 많을 경우 에는 검사 순위가 뒤로 밀려 적기 방역조치가 힘들었다.

■충청권에서 구제역이 확산되는 추세다. 이에 대한 대책은.

긴급 방역대책을 추진하고 농장에서 소독·백신접종·차단방역에 집중하도록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농장방역실태를 점검해 미흡한 점은 현장에서 시정·조치하고 구제역 발생농장 출입차량 등 역학농장에 대해서는 일정기간 이동제한 및 매일 예찰을 실시해 특별관리를 하고 있다.

아울러 구제역 신고 등 만약에 사태에 대비해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기동 방역팀을 구성해 유사시 현장에 즉시 투입, 방역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각종 전염병이 확산될수록 가축위생연구소의 중요성도 커진다. 단기 및 중장기적인 연구소 발전방안은.

단기적으로는 4대전략 과제 및 실천방안을 바탕으로 연간 계획된 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하겠다.
장기적으로론 축산·가축질병 발생동향 등 여건을 반영해 연구소의 기능과 조직을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다.

이를 통해 현장애로형 생산성 저하 질병(돼지 소모성질병 등)에 대한 근절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것이다.

또한 지구온난화 기후변화에 따른 신종 인수공통전염병 발생에 대비해 질병연구 및 방역을 수행하며 야생동물 및 반려동물에 대한 전염병 관리를 강화해 사람·동물이 함께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교육청을 비롯한 타 기관과의 협업 체계를 소개한다면.

연구소는 축산물 위생검사와 질병진단 기능 수행을 위해 여러 부서와 협업체계를 이루고 있다.
학교급식 쇠고기 검사는 세종시교육청, 세종시 생활안전과와, 로컬푸드 관련 안전성 검사는 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생산단계 검사를 진행한다.

돼지열병 등 질병검사는 (특수법인)가축방역지원본부, 세종공주축협 및 수의사회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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