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선거구도 요동 …새누리당 본격 선거운동 돌입 VS 더민주당 후폭풍 거셀 듯

▲박종준 새누리당 국회의원 후보                                ▲더민주당 이해찬 국회의원
▲박종준 새누리당 국회의원 후보                                ▲더민주당 이해찬 국회의원

‘3월 14일’은 총선을 향한 각 당의 주자들간에 희비가 엇갈린 하루였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이 결국 ‘컷오프’ 됐다.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대변인은 7명의 현역의원에 대한 공천을 발표했다.

이들 중 3명의 의원은 공천이 배제됐는데 친노계의 좌장인 이해찬 의원(세종시)도 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의원의 지역구인 세종시는 더민주당 진략공천지역으로 분류됐다.

이해찬 의원 공천에 대한 부정적 기류는 지난 1월 27일 더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출범 후 ‘인적 쇄신’을 통한 소위 ‘친노 패권주의 청산’에 대한 의지에 그 방향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충청권 지역의 공천이 속속 발표됐음에도 세종시는 여전히 안갯 속이었는데 지난 11일 박수현 의원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한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세종시 공천 문제는 여러 가지 생각할 사항들이 있어 발표하지 않고 연기해 놓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발언을 놓고 여러 해석이 나왔지만 결론적으로 이해찬 의원 자연스러운 퇴장을 원했던 모양새다.

그럼에도 이해찬 의원은 다음 날 12일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통해 선거 출마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보였지만 결국 이날 더민주당의 결정으로 그의 총선 출마는 사실상 좌절됐다. 사실 이해찬 의원은 6선이라는 타이틀에 걸맞지 않게 총선 향한 그야 말로 숨가쁜 행보를 보이며 강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하지만 이런 행보는 이해찬 의원을 둘러싼 환경이 결코 우호적이지 않음을 이 의원이 자신이 잘 인지하고 있음을 나타나는 반증이라는 평가도 나왔던 터이다.

지난 13일 밤에는 세종시당원들이 더민주당 당사를 찾아 이해찬 공천을 촉구하는 집회도 가졌지만 이런 노력도 더민주당의 결정을 번복할 순 없었다.

이와 같이 컷오프가 현실화됨에 따라 이해찬 의원의 위상과 세종시내 상징성을 고려할 때 그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이 의원측이 더민주당의 컷오프 결정에 반발,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더민주당 세종시당은 이날 오후 4시 주요 당직자와 시의원단 연석회의를 갖고 ‘어떤 방식으로든 이 의원을 적극 돕는데 뜻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5일엔 이해찬 의원 보도자료를 통한 입장발표가 예상되는 가운데 만약 이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최종 결정하게 되면 시의원과 주요 당직자, 당원 등의 집단 탈당이 이뤄지는 등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결정에 대해 김성수 대변인은 “선거구도 전체를 놓고 고심 끝에 내린 정치적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컷오프 사유에 대해 “정무적 판단을 어떻게 언론에 얘기하느냐. 정무적 판단은 정무적 판단으로 끝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종준 예비후보, 새누리당 경선 승리

박종준 예비후보가 새누리당 세종시 국회의원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4일 17개 지역구에 대한 여론조사 경선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세종시는 박 예비후보가 김동주·조관식 예비후보를 제치고 새누리당 공천자로 선정됐다.

이번 새누리당 경선 여론조사는 지난 10일부터 2개 기관이 휴대전화 안심번호를 사용해 각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이날 최종 결과가 발표한 것.

박종준 예비후보는 경선 당선 인사말을 통해 “시민들의 뜨거운 지지로 세종시 국회의원 후보로 결정됐다”며 “여러분의 성원을 동력으로 총선 승리와 고향 세종시의 발전을 반드시 일궈내겠다”고 총선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또한 당내 경선과정에서 경쟁했던 후보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김동주, 조관식, 허철회 후보는 세종의 중요한 인재로 경선과정에서 좋은 것을 배웠고 많은 도움도 받았다. 정말 수고 많이 했다”고 위로하며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 치열한 경쟁 끝에 더 강한 화합이 이뤄질 것으로 시민들과 후보들의비판과 충고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당내 화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박종준 예비후보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세종 시민들이 직접 뽑아 준 후보로서 앞으로 함께 승리를 만들어가겠다. 여러분의 지지를 ‘세종시를 올바르게 발전시키라’는 엄중한 뜻으로 알고 섬김의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역설했다.

새누리당 세종시당도 “모두 하나가 돼 총선 승리를 통해 명품 세종시 건설과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이번 경선과정에서 여러 불편함을 준 것에 깊이 반성하며 구성원 모두가 화합해 희망의 정치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종준 예비후보(51세)는 ▲경찰대학 행정학과 졸업 ▲(전)충남지방경찰청장 ▲(전)대통령경호실 차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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