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0년까지 문예진흥기금 300억 조성… 민간 전문가 중심 운영

 
 

세종시가 오는 10월 문화재단 출범을 목표로 한 ‘세종문화재단’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춘희 시장은 지난 1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세종시는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특히 신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젊은 층의 문화·예술에 대한 욕구가 매우 강하다”며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전문성 있는 문화·예술 서비스 제공,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문화재단 설립이 꼭 필요하다”고 설립 배경을 밝혔다.

이에 따라 세종시는 오는 2020년 문화예술진흥기금 300억 조성을 위해 지난 해 문예진흥기금 65억을 확보했고 올해 말까지 100억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 해 12월 공모를 통해 전문가 12명을 재단설립추진 위원으로 위촉해 타 시·도 운영사례를 분석·검토하고 있으며 이달 중에 재단 설립 기본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4월 중 의견 수렴 및 행자부 협의를 거쳐 5월~6월 조례제정, 7월 창립총회, 8월 이사회 개최, 10월 세종문화재단 출범의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춘희 시장은 문화재단의 기본 구상과 관련 “대한민국 10대 문화도시 조성사업 추진, 문화·예술의 창작 보급과 활동지원, 지역 문화행사와 지역축제 운영 등 시의 문화·예술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문화재단은 경험과 능력을 갖춘 민간 전문가 중심으로 운영하겠지만 출범 초기엔 업무 인수·인계 등 원활한 업무 추진을 위해 공무원을 파견할 것”이라며 “다만 그 기간은 1년내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세종문화원과의 업무 중복에 대해 “세종문화원은 기존 업무를 그대로 한다. 임영이 세종문화원장이 추진위원으로 참여하는 만큼 서로 충돌되는 부분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문화재단 임원은 대표 이사를 포함 15명 이내로 구성하고, 사무처는 타 시·도의 조직 운영사례를 분석해 20명 이내로 하되 연차적으로 사무처 인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타 시·도 인원 구성은 ▲임원 최대 25명(경기), 최소 15명(7개 시·도/서울·인천·광주·충남 등) ▲사무처 최대 245명(경기), 최소 20명(충남, 제주)으로 구성돼 있다.

아울러 이사장 신분도 시장·도지사가 다수를 차지하는 가운데 서울·경기·강원·제주는 민간인이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세종시는 아직 이사장 신분에 대해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희 시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문화재단 설립은 세종시가 대한민국의 10대 문화도시로 발돋움하는 첫 단계로 시 문화예술 발전의 전기가 될 것으로 많은 성원과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세종, 울산, 경북을 제외한 14개 시·도가 문화재단을 운영 중으로 세종과 울산은 오늘 10월 문화재단을 설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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