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행정예고 백지화하고 금호중 활성화 대책 내놔라!

세종시 금남면 금호중학교 이전(폐교) 반대 집회가 지난 7일 오후 2시 교육청정문 앞에서 금남면학교사수 금호중 이전(폐교)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와 금남면민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집회에서 비대위는 “세종시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금호중 이전 재배치는 금호중이전 재배치의 순수한 목적이 아니라 교육청이 필요한 다른 목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술수”라며 “폐교수순의 이전계획을 당장 철회하고 금호중 육성발전 방안을 현 위치에서 강구”하라고 주장했다.

또한 비대위는 “전임 교육감이 60억 원 상당의 교육예산으로 새롭게 단장한 금호중을 단지 학생 수 감소라는 구실로 이전(폐교)하는 것은 교육예산 낭비”라며 “친환경의 푸른 숲, 넓은 운동장 등 천혜의 학습환경을 갖춘 현 위치를 마다하고 콘크리트 빌딩숲의 소음, 진동, 자동차경적, 과밀학급, 좁은 운동장의 열악한 환경과 예정지역 읍면지역 학부모와 학생들 간의 열등감을 부추길 수밖에 없는 무모한 이전은 절대 반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비대위는 “금호중 이전계획은 당초에는 폐교계획이었으나 완강한 반대에 부딪치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학생 수 감소, 용포주민의 통학거리 불편 등의 이유를 들어 교명 승계이전이라는 새로운 계획을 내 놓았다”며 “이는 성남중이 여러 기관 단체와의 합의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어진중으로 교명이 변경된 것처럼 법적 제도적 장치를 보장받지 못하고 폐교 수순으로 가는 것은 명약관화한 것”이라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한편 세종시교육청은 지난 달 24일 금호중총동창회의 금호중 이전 재배치에 대한 교육청 입장 및 대책 안의 질의에 대한 공식 서면 답변에서 “행정예고에서 밝힌바와 같이 금호중 이전배치는 학교 위치만을 옮기는 것으로써 교명, 학적, 동창회는 그 어떠한 변화 없이 승계할 것”이라며 “성남중이 어진중으로  교명이 바뀐 것은 성남중이 안고 있는 교명의 특수성으로 인해 오해를 받아오던 상황에서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 동문회가 합의하고 시의회의 승인이 있었기에 개명이 가능했다”라고 설명하며 교육청은 금호중의 교명을 바꿀 그 어떠한 계획도 없으며 행정예고 기간 동안 의견수렴을 거친 후에는 신설부지의 학교명을 금호중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금호중 현 부지 활용 계획에 대한 갖은 루머에 대해 교육청은 “타 용도로 매각하거나 임대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차후 학교부지와 시설은 금남지역주민과 동문의 의견과 교육관계자 내부의 의견을 수렴, 가장 적절한 교육시설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지면적의 형평성에 대한 답변에서 “현 금호중부지는 교사 2,188㎡, 체육장 25,196㎡로 총 27,384㎡(약 8,298평)며 이전 재배치 예정인 ‘가칭’ 대평중 면적은 15,474㎡(4,689평)로 이는 행복청과 LH가 가칭 대평동부지 주변부지는 매각 완료돼 추가부지는 확보가 어렵지만 가칭 대평중과 붙어있는 부지에100m트랙 등을 추가로 계획”하고 있다며 “이는 비록 부지면적이 작다고 교육환경이 나빠지는 것은 아니며 이전 전의 학교에 비해 교실 수와 교과교실제운영 등과 폭넓은 교우관계를 형성할 수 있어 사회성 발달에 기여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한 “이전 재배치에 따른 교육부 특별지원금 최대 80억 원 정도가 금호중 교육환경개선사업에 투입된다면 교육과정 특성화, 학생맞춤형 방과후학교운영, 현장학습지원, 교육기자재 확충 등 타 학교와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혜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공은 행정예고를 마친 세종시교육청에 넘어갔다. 과연 금호중총동문회와 비대위의 갈등을 넘어 금남면 발전을 위한 최선의 선택은 무엇인지 다 같이 중지를 모을 때가 아닌가 싶다.

   
금호중학교 이전(폐교) 반대 집회가 비대위 회원들과 주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세종시교육청정문앞에 지난 7일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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