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건각 세종시 시선 ‘집중’… 오동희 회장 “봄바람 가르며 세종시 맘껏 누리길”

▲지난해 대회에서 마라톤 선수들이 출발신호에 맞춰 힘차게 달려 나간다.
▲지난해 대회에서 마라톤 선수들이 출발신호에 맞춰 힘차게 달려 나간다.

D-39일(3월 7일 기준), ‘제14회 세종시 복사꽃 전국마라톤 대회’ 개막일(4월 17일)이 점차 다가옴에 따라 전국 건각들의 관심도 세종시로 집중되고 있다.

올해 14회를 맞은 ‘세종시 복사꽃 전국 마라톤 대회’는 세종시민체육관 광장을 출발해 고복시립공원을 도는 5㎞, 10㎞, 하프 코스로 나눠지는데 이 대회는 세종시의 대표적인 전국 규모의 체육 행사로 세종시 문화·체육 역사의 산증인이라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마라톤 대회의 출발은 지난 2003년 연기군 복사꽃 마라톤 대회로 거슬러 간다.
매년 개최되다가 2013년 ‘제11회 세종시 복사꽃 마라톤대회’ 이후, 2014년 명칭을 변경해  ‘제1회 세종시 전국마라톤대회’, 2015년 ‘제2회 세종시 전국마라톤대회(11월 15일)가 개최됐다.

이와 같은 잠시 외도의 시간(?)도 있었지만 올해 다시 옛 명칭을 되찾아 단절이 아닌 과거·현재·미래를 아우르는 대회로 위상을 재정립하고 그 개최 시기도 세종시의 특산물인 복사꽃과 대회 코스 주변의 벗꽃나무가 만개하는 4월 17일로 재조정하게 된 것.

시기가 앞당겨진 만큼 이 대회를 주관하는 세종시육상경기연맹(회장 오동희)의 그 역할은 더욱 막중해졌다.

마라톤 동호인 수 200만명 시대에 크고 작은 마라톤 대회도 200여개로 경쟁 또한 치열한데 당장 다음 달에만 50여개 대회가 몰려 있는 형국이다. 이에 육상연맹 직원들은 수개월 전부터 전국 곳곳의 주요 대회를 누비며 마라톤 대회 홍보에 심혈을 기울인다.

특히 지난 해 세종시 육상경기연맹회장으로 취임한 오동희 회장은 사실상 올해가 수장으로서 치르는 첫 대회라고 할 수 있다.

▲오동희 회장을 비롯해 이재수 전무이사(우측 세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동희 회장을 비롯해 이재수 전무이사(우측 세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동희 회장은 “대회 명칭도 그렇고 시기도 변경된 만큼 이번 대회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 직원들이 너무 고생하고 있는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한편 대회 참가 희망자는 오는 17일까지 세종특별자치시육상경기연맹 홈페이지(www.sjafc.com)나 전화(☏044-862-8601), 사무국(세종시민체육관 내)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 오동희 육상경기연맹 회장 인터뷰

지난 4일 세종시민체육관 마라톤 사무실에서 오동희 회장을 만나 이번 대회에 관한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오동희 회장이 마라톤 대회에 대해 말하고 있다.
▲오동희 회장이 마라톤 대회에 대해 말하고 있다.

▲세종시 육상경기연맹 회장으로 ‘제14회 세종시 복사꽃 전국마라톤 대회’를 치르게 되는 소감은.

세종시를 대표하는 마라톤대회에 한 번도 아닌 두 번이나 함께하게 돼서 영광으로 생각한다.

지난 대회에서 많은 도움과 관심으로 큰 사고 없이 성황리에 대회를 개최할 수 있었다. 다시 한번 도와주신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

알다시피 지난 해는 ‘제2회 세종특별자치시전국마라톤대회’ 라는 명칭으로 개최했지만 올해는  (구)‘연기군 복사꽃 전국마라톤대회’의 전통을 살려 ‘제14회 세종시 복사꽃 전국마라톤대회’ 로 명칭이 변경돼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대회에도 변함없는 관심과 참여 바란다.

▲세종시 복사꽃 전국마라톤 대회를 소개한다면.

복사꽃 마라톤대회는 오랜 전통의 대회로 복사꽃이 필 무렵 분홍빛 꽃길을 따라 세종시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고복시립공원을 일원을 달린다.
일상생활에 지친 마라토너들이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고복저수지의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과 농촌의 여유로움을 마음껏 느꼈으면 한다. 또한 선수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가족과 혹은 친구들과 참여하는 건강을 위한 마라톤대회다.

▲타 지역과 달리 마라톤 대회가 ‘가맹단체’를 중심으로 진행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을 텐데.

지켜보는 입장에선 많이 안타깝고 미안하다.
타 지역의 경우 비교적 넉넉한 예산으로 치러지는 반면, 우리는 예산이 부족하다.

인력 부문도 다른 지역은 시나 시 체육회에서 상근하는 직원이 총괄하지만 우리는 상근하는 직원이 없는 가맹단체로 많은 부분이 봉사자로 중심으로 경기를 치를 수 밖에 없다. 그래도 각계 각층의 수 많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큰 공과 없이 대회를 이끌어 올수 있었다. 다시 한번 감사 인사 전한다.
 
▲이 대회는 조치원을 중심으로 면지역에서 치르는 소수의 전국대회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많은 인구들이 신도시로 나가는 추세인건 확실하다. 이에 따라 각종 행사도 신도시를 중심으로 치러지고 그 현상도 더욱 확대되리라 생각한다. 어쩔 수 없는 부분도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이 대회는 ‘연기군 복사꽃 전국마라톤대회’로 출발해 연기군을 대표했던 전통 깊은 대회였던 만큼, 그 전통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보다 대회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향후 시민체육관 인근에 가칭 ‘조치원공원’이 완공되면 마라톤 대회도 양적 질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대회를 찾아 세종시의 다양한 모습들을 알고 갔으면 한다.

▲복사꽃 마라톤 대회 코스도.
▲복사꽃 마라톤 대회 코스도.

▲마지막으로 한 말씀한다면.

마라톤대회는 홍보와 대회 지역의 지역시민의 참여도가 중요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세종시의 경우 주최가 체육회 이긴 하지만 주관이 가맹단체이기 때문에 대외적인 홍보에 있어 많은 것이 힘든 사항이다.

대회홍보를 위해 타 시·도 대회를 가보면, 지역 공무원들의 참여가 많이 눈에 띤다. 지역의 애착감도 많아 보이고 단합도 잘 돼 타 지역에서 온 참가자가 본 입장에서 지역 이미지 제고 및 여러 부분에서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이번 대회를 앞둔 시점에서 시 공무원들의 참여도가 많이 저조하다고 생각한다. 공무원의 참여로 시민의 참여도도 올라가고 지역·마라톤대회도 홍보되는 일석이조의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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