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원역 세종역 변경·세종민원실 이전 반대·중학교 신설 등 토의

 
 

세종시균형발전협의회(회장 이평선, 이하 세종시균발협)는 주요 임원 선임 등 협회를 새롭게 일신하며 세종시 발전을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세종시균발협은 지난 22일 세종시 전동면 아람달에서 회원, 학부모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원회의를 갖고 올해 주요 안건에 대한 논의와 회원들의 자유로운 토의와 발표의 시간을 가졌다.

이평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12월 세종시 상생발전 시민 토론회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세종시 발전을 위한 많은 논의를 가졌다. 이를 바탕으로 여러 회원들이 합심해 원도심과 신도시 모두 골고루 발전하는 세종시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신임 임원 소개와 더불어 ▲LH공사 개발이익금 세종시 균형발전기금 조성 ▲조치원역의 ‘세종역’ 변경 ▲공주세무서 ‘세종 민원실’ 이전 반대 ▲서울-세종 고속도로 IC 전동 유치 ▲조치원읍 서북부권 중학교 신설 등 5가지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어 자유 발언 시간을 갖고 각 회원 및 지역 별 현안에 대해 활발한 토의가 이어졌다.
전대 회장인 반이작 고문은 “지난 2011년 8월 조치원 한 식당에서 첫 모임을 시작으로 세종시균발협이 발족했다. 제3대 회장으로 취임해 시청사를 연기고개 일원으로 옮기는 문제를 추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반 고문은 “오늘의 안건들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힘이 있어야 한다. 회원들이 마음을 하나로 뭉치고 새롭게 다잡아 뜻하는 바를 이뤄내도록 협력하자”고 강조했다.

 
 

박기병 금남면 지회장은 금남면이 겪고 있는 현실에 대해 설명했다.
박 지회장은 “우리 금남면은 관리지역이 30%, 나머지 70%가 그린벨트로 묶여 있다. 또 인구도 신도시로 빠져 나가 인근 아파트 100여세대가 비어 있다”며 “금남면이 좋다고 말하지만 우리들은 여러 어려움이 봉착해 있다. 조치원 지역은 청춘조치원 프로젝트 사업을 하지만 남쪽으로는 제대로 된 사업하나 없고 원주민들이 좋아지는 것 또한 없다”고 말했다.

이어 홍기선 소정면 지회장은 “소정면에 수도권 전철이 서야 한다. 역사를 만들고 이용객이 늘면 정차를 늘려가야 한다”고 밝혔다.

홍 지회장은 991번 급행버스 관련 “급행버스가 소정면-전의-전동-조치원역 뒷 도로를 거치게 돼 있는데 버스가 세종 전통 시장을 통과하도록 해 소정면민들이 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 문제를 소정면 시민과의 대화 시간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조치원역의 세종역 변칭 변경에 대해 이 문제가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참석자는 “다른 지역에서는 세종시와 조치원을 별개로 알고 분리해 생각하는 게 지금의 현실”이라며 “하루빨리 조치원역을 세종역으로 바꿔 조치원이 세종시임을 알리고 지역 발전도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서 회원들은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른 조치원 소재 공주세무서 ‘세종 민원실’ 의 대안 없는 신도심 이전 전면 백지화를 촉구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조치원을 비롯한 북부권을 명백히 무시한 공주세무서의 ‘일방 통행식’ 세무행정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며 “필요하다면 세금 납부 거부 시민운동도 펼쳐야 한다”고 밝히며 공주세무서를 강력히 성토했다.

 
 

한편 균발협 회의에 조치원 지역 초등학교 학부모도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학부모들은 “신도시와 조치원의 교육격차로 아이들이 조치원을 떠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알리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한 학부모는 “지금 자이아파트, 푸르지오에 살고 있는 초등학생 학부모 중 많은 사람들은 교육격차로 인해 신도시 이사를 심각히 고려하고 있다”며 “실제로 일부 학교의 경우 특히 5·6학년에 다니는 많은 학생들이 신도시로 이사를 가 남아있는 아이들만 우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곳에서 오랫동안 살고 싶다. 하지만 선거철의 중학교 건립이라는 거짓 공약으로 아이와 부모 마음만 상처받고 있다. 하루빨리 중학교 신설 문제가 어떤 방식으로 든 매듭지워져 아이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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