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동 시민과의 대화서 이춘희 시장, 세무서 관련 언급

동민들이 시장의 시 운영 방침에 대해 경청하고 있다.
동민들이 시장의 시 운영 방침에 대해 경청하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지난 달 28일 저녁 7시 30분 도담동 주민센터에서 ‘행복한 시민, 함께하는 세종시’를 위한 시민과의 대화를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도담동 시민과의 대화는 직장인들이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 퇴근 후 참석할 수 있게 저녁 실시돼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대화는 세종시 자치행정과장이 2단계로 진입한 2016년 시정운영 방향을 동민들에게 설명하고 이어 임순옥 동장이 도담동 업무 성과 및 계획을 설명했다.

임순옥 동장은 2015년 주요성과로 구청 예정 부지 매입, 로컬푸드 직매장 설치 그리고 월 평균 2,250여 명이 이용하는 ‘공동육아 나눔터’와 4,216권의 장서를 보유한 ‘도서관 설치’를 뽑고, 이런 성과는 동민들의 도움과 시의 관심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 동장은 2016년 업무계획을 설명하며 “2014년 12월 14,527명이던 인구가 작년 12월 말 29,138명으로 1년 사이 14,611명이 증가했다 이에 따른 민원 친절 서비스와 편리한 민원행정 서비스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2016년 역점사업으로 지역 내에 건설되고 있는 충남대학교 병원 신축을 설명하며 “1-4 생활권에 7만 545㎡ 넓이에, 500평상으로 조성되며 올해 8월 착공해 2018년 상반기 개원을 목표로 한다”며 “첨단 시설을 갖춘 종합병원이 도담동에 설치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또한, 1-4 생활권 근린 운동장에 조성되는 ‘전천후 게이트볼장’ 조성, ‘아파트 층별 반장 선정’ 봉사자 연계 운영,  ‘책 읽는 도시 만들기’, ‘신속한 정보 전달’ 마지막으로 민원 행정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고객감동 친절교육 강화’ 등 5대 중점 계획 소개했다.

이어 도담·어진동 주민들은 이춘희 시장에게 건의 사항을 전했다.

이날 건의 사항 중 현재 세종시의 쟁점이 되고 있는 세무서 설치에 대한 답변을 이춘희 시장이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주민 윤광웅 씨는 “세무업무를 보기 위해 공주세무서나 조치원 민원실을 찾아가야 하는 불편이 있다. 조속히 세종시에 세무서를 설치해야 한다”고 세무서 설치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세종세무서는 만들어지겠지만, 당장 설치를 한다 해도 2-3년 걸린다. 그렇기 때문에 대안으로 공주세무서 분소를 아름동에 설치할 계획”이라며 “분소 설치는 복잡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빠른 시일 안에 아름동에서 세무행정에 대한 민원을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진동 박영희 시민이 이춘희 시장에게 건의사항을 말하고 있다.
어진동 박영희 시민이 이춘희 시장에게 건의사항을 말하고 있다.

계속해 이 시장은 “언론에 제기된 원도심에서 세무서 업무를 보는 조치원 민원실을 신도심에 이전 설치한다는 것은 잘못된 보도며, 조치원 민원실은 현행대로 유지하되, 아름동은 새로운 세무서 분소를 설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속된 대화에서 도담 13동 윤문순 주민은 “오송에서 조치원 방향 도담 13, 17, 20단지 앞에 설치된 버스 정류장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며 “시민들이 안전하게 승·하차를 위해서는 현 위치에서 이동 반도유보라 아파트 부분이 좋을 것 같다”며 이의를 제기 했다.

이 시장은 “처음 도시가 만들어질 때 당시 계획과 실제 건설 후 차이점이 발생 한다”며 “윤문순 주민이 건의한 사항이 여기에 해당된다. 행복청과 협의 후 시민이 사용에 불편함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교통 문제에 대해 박건배 도담동 주민은 “얼마 전 대전에 일이 있어 갈려고 했는데, 그날 눈이 많이 와서 그런지는 몰라도 BRT 버스가 오지 않아 결국, 집에 다시 들어가 자가용을 이용해 일을 봤다”며 BRT 버스 ‘배차 시간’과 ‘간격’에 대해 건의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시민과의 대화를 하면 안 빠지고 나오는 건의가 교통이다. BRT 버스의 경우 현재 출·퇴근 시간대 배차 간격이 5분이며 더 단축 하기는 어렵다”며 “그렇기 때문에 한번에 많이 승차 가능한 ‘바이모탈트램’ 같은 버스를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또한 한 시민은 “출·퇴근 시간만 되면, 전국으로 오고 가는 버스 행렬이 진풍경이다. 이런 중앙부처 공무원들에 대한 세종시장으로서의 입장을 밝혀 달라”고 질문했다.

이 시장은 “하루 왕복 4시간 이상씩 시간을 들여 출·퇴근 하는 공무원들도 힘들 것이다. 그런 점에 대해 세종시가 관여할 수 없으며, 중앙부처 공무원의 개인 사정이 있기 때문에 좋다, 나쁘다를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적 안목으로 보면 4시간씩 걸려가며 이동하는 것엔 한계가 있다. 세종시장 입장에서 이들이 세종시로의 조속한 이주를 위해, 더욱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든다면 가족들과 함께 세종시로 내려와 정착할 것이다”고 답변 했다.

이춘희 시장은 시민과의 대화를 마무리하며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지키며 시정에 대한 이야기를 해 준 시민들께 감사하다. 시를 이끌어 가기 위해 시장의 역할도 필요하지만, 시민들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지속적인 시정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이춘희 시장이 도담, 어진 동민들에게 시 전반적 운영방침을 설명하고 있다.
이춘희 시장이 도담, 어진 동민들에게 시 전반적 운영방침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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