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시장, 조치원 시민과의 대화… 주요 현안 장시간 논의

이춘희 시장이 조치원읍 한 시민의 건의를 경청하고 있다.
이춘희 시장이 조치원읍 한 시민의 건의를 경청하고 있다.

세종시 이춘희 시장은 지난 18일 오후 4시, 조치원읍 사무소 3층 강당에서 시민 150여 명과 조치원읍 현안 문제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가졌다.

시민과의 대화는 남궁호 정책기획관의 2016년 시정 운영방향 설명과 홍순기 조치원 읍장의 조치원읍 업무계획 설명에 이어 신도시 발전에 따른 원도심의 소외론 등 평소 갖고 있던 마음들을 과감없이 전하는 시민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먼저 세종시 의회 서금택 의원은 ‘세종민원실’ 이전 논란문제를 언급하며 “이런 문제가 계속 발생하기 때문에 원도심 시민들이 자꾸 소외 받는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조치원에 있는 민원실을 옮겨 한솔동에 만든다는 자체가 조치원 시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이에 대해 시정을 요청했다.

이춘희 시장은 “이 사실을 접한 후 1월 8일 세무서 측으로 공문을 보내 조치원 소재 민원실을 신도심으로 이동하는 것 보다는 신도심에 새로운 세무서를 신설 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조치원 자치위원회 차민관 간사는 읍과 동간 문화 예산 지원에 대해 질문했다.

차 간사는 “올해 주민자치 예산이 4천4백만 원으로 책정 돼 35개의 문화 강좌나 주민자치 활동 진행하기 어렵다. 신도심의 일부 신설동에 비해 예산이 적다”며 “신설동과 원도심에 예산 편차를 두지 말아야 한다”고 건의 했다.

그러면서, “조치원읍은 작년 가을에 진행된 음악회 예산 1천만 원으로 어렵게 행사를 치른데 비해 일부 신설동 예산은 4천만 원이나 지원 됐다”고 원도심에 대한 차별을 우려했다.

이에 대해 이춘희 시장은 “이런 말이 나와 마음 아프다며 지금의 세종시가 만들어 진 배경에 원주민 여러분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세종시는 원주민과 이주민들이 모여 개청 2년 만에 21만이라는 비약적인 도시로 성장했다”며 “원도심의 주민과 신도심 주민 모두가 세종시의 소중한 시민으로 원도심과 신도심이란 말을 사용해 서로를 가르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예산지원과 관련 그는  “예산 편성은 시 나름의 공식이 있고 시장 마음대로 집행 할 수 없다”고 전제한 후 “문화행사의 경우 규모가 크던, 작던 천만 원의 기초 예산이 배정되며, 각 지역별 인구 숫자, 전년도 행사 규모, 주민 자치 활동 등을 평가해 예산을 배분한다”고 설명했다.

이춘희(왼쪽)시장과 홍순기 읍장이 시민의 건의를 경청하고 있다.
이춘희(왼쪽)시장과 홍순기 읍장이 시민의 건의를 경청하고 있다.

이 시장은 “2만 명이 거주하는 한솔동의 경우, 이런 점 때문에 예산이 더 집행된 것이지, 신도시이기 때문에 예산을 더 집행 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또한 “한솔동은 작년에 거친 세금이 700억 원 정도며 원도심에 비해 세금이 많다. 그러나 작년 한솔동의 경우 예산이 14억 지원된 반면 조치원은 본 예산 70억 원과 추경 예산 약 30억 등 총 100억 원 가까이 지원됐다”고 차별론을 일축했다.

반이작 조치원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해 세종시의 가장 큰 성과는 세종-서울 간 고속도로 확정으로 이것은 신도심 시민들의 선물”이라며 “원도심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세종 나들목은 원도심 쪽으로 신설 돼야 균형발전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춘희 시장은 “세종-서울 간 고속도로는 신도심 시민들만의 선물이 아니고, 세종 시민 모두의 선물”이라고 밝힌 후 “세종 나들목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수립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택지 보상과 철거 등의 문제를 보면 주택이 밀집돼 있는 지역은 힘들 것 같아, 조치원 쪽의 나들목은 현재로서 어려워 보인다”며 “자세한 계획이 수립되진 않았으나, 시의 서쪽인 장군면 쪽에서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서창리 한 이장은 “서창리 인근에 고려대와 홍익대학교가 있는데 학생들의 편의 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수업이 끝나면 세종시를 빠져 나가기 바쁘다”며 편의 시설을 만들어 달라고 건의했다.

이 시장은 “홍대 쪽은 현재 이야기 중이며, 고려대 측과는 이야기가 어느 정도 진전된 부분이 있다. 고려대 현재 정문이 1번 국도와 인접해 있어 학교 앞 거리가 형성되지 않는다”며 “현재 신봉초등학교(조치원 소방서 방향) 쪽으로 교문을 하나 더 만들어 학교 앞 거리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춘희 시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늦게 까지 시정에 관심을 가져 준 조치원읍 시민께 감사하다. 이런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며 “직장을 다니는 시민들은 오후에 진행하는 시민과의 대화 참석이 어렵다. 앞으로 직장인을 위한 대화의 자리도 조속히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2016년 시장과의 대화는 ▲19일 금남면(오후 4시) ▲21일 한솔동(오후 7시 30분) ▲22일 장군면(오후 2시) ▲25일 연기면(오후 4시) ▲26일 부강면(오후 2시) ▲27일 연동면(오후 4시) ▲28일 도담동(오후 7시30분) ▲2월 1일 연서면(오후 4시) ▲2월 2일 아름동 (오후 7시30분) ▲2월 3일 전의면(오전 10시) ▲2월3일 전동면(오후 4시) 순으로 진행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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