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지역공동체·교통·환경 분임토의… 시민·전문가 열띤 토의 진행

읍면 지역과 건설지역의 상생발전을 위한 ‘세종시 발전 시민토론회’가 뜨거운 열기속에 성황리 개최됐다.

세종시균형발전협의회(회장 이평선 이하 세종시균발협) 주최로 지난 18일 세종시 조치원읍 수정웨딩타운에서 개최된 토론회는 지난 10월 2일 세종시민회관에서 개최된 1차 토론회에 이은 두 번째 행사로 이춘희 세종시장을 비롯해 반이작 전임 회장, 이성원 균발협 고문, 청춘조치원과 김성수 과장, 시민, 전문가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황희연 교수, 김성수 과장, 백기영 교수, 서금택 시의원, 김동호 센터장, 김원철 연구원(사진 시계방향)
▲황희연 교수, 김성수 과장, 백기영 교수, 서금택 시의원, 김동호 센터장, 김원철 연구원(사진 시계방향)

이날 토론회는 황희연 교수를 좌장으로 ‘세종시 균형발전을 위한 사업진단과 과제’라는 주제로  백기영 교수가 발제자로 나섰고, 이어 환경 서금택 시의원, 도시재생 백기영 교수, 지역공동체 김동호 센터장, 교통 김원철 연구원 등 주제별 4개 분임 토의가 이뤄졌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조치원을 비롯한 면지역의 전반적인 사업에 대해 밝혔다.

이 시장은 먼저 올해 가장 큰 성과로 서울~세종 고속도로 확정 발표를 꼽았다.
이 시장은 “10대 뉴스를 뽑았는데 제1대 뉴스로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선정됐다. 그동안 서명운동에 세종시민 7만명이 참여했는데 조치원에서 3만명을 받아 조치원 주민 대부분이 동참한 것 같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조치원의 가장 큰 숙원사업인 연탄공장 이전 문제는 시의회에서 19억 5천만원을 편성해 철도공사 소유의 완충녹지 부분을 시에서 매입하는 것으로 동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문화체육시설부문은 침산공원과 아홉거리 체육관 인근 11만평의 토지매입이 시급해 금년 3회 추경과 내년 본예산에 300억원을 편성했다. 감정 평가에 들어가 내년 초부터 보상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춘희 시장은 ‘청춘조치원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나는 청춘조치원 프로젝트 비전선포식에서 ‘조치원은 세종시의 모태도시로 어머니가 건강해야 자식도 살아난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앞으로 몇 년이 조치원이 발전할 수 있는 결정적 시기로 서둘러 일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평선 세종시균발협 회장은 “시민들은 세종시의 변화와 발전에 큰 기대를 갖고 있지만 한편으론 지역간 급격한 불균형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평선 회장은 “우리는 누구나 차별없이 풍요로운 삶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세종시를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권리와 의무를 지니고 있다”며 “물론 이 일이 결코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처럼 균형발전을 위한 첫 시작이 ‘세종시 균형발전 시민토론회’ 가 되리라 믿는다”고 인사말에 갈음했다.

백기영 교수는 ‘세종시 균형발전을 위한 사업진단과 과제’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그는 원도심 활성화 관련 세종고용복지+센터 착공, 조치원 동서연결도로 개설사업, 복합행정타운 조성 등을 설명하며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주민 역량 강화, 사업의 지역 파급 효과 극대화를 위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피드백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농촌지역은 ▲전의면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쌍청권역 종합정비사업(연서면 쌍류리·청라리 일원) ▲장군면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예정) ▲동림권역 종합정비사업(전동면) ▲신안권역 종합정비사업 ▲부강면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등이 추진·계획 중으로 지역 자산 발굴과 주민역량 강화를 기반으로 한 마을정비사업, 주민주도의 운영관리 체계 구축 등을 언급했다.

백기영 교수는 마지막으로 “주민모임 형성 지원, 도시재생대학·코디네이터 양성과정 활성화와 공동체 정체성 및 의식 제고를 통해 세종시 지역간 신뢰 구축과 지속 가능한 공동체가 형성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도시재생·지역공동체·교통·환경 등 주제별로 나눠 분임토의가 진행됐다.
토론회를 한다고 하면 기념식과 주제 발표 후에는 참석자들이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일반적이었지만 이날 토론회는 달랐다. 주제 발표 후 잠깐의 휴식시간에 떠나는 사람도 있었지만 상당수 인원은 각각의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토론에 참석했다.

특히 그룹별로 나눠 토의한다는 점에서 어색해 했지만 곧 토론에 열중해 나중에는 사회자가 토론을 마무리해 달라는 요청을 여러차례 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 참석자는 “세종시 발전을 위해 말할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평소 갖고 생각들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토의할 수 있어 좋았다”며 “다음에도 종종 이런 행사가 개최돼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됐으면 한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날 토론회의 좌장을 맡은 황희연 교수도 감탄을 표시했다.
“오늘 행사가 참여형 토론회로 진행된 것에 의미있게 생각하고 진지한 토론 열기에 놀랐다. 오늘을 계기로 세종시 발전의 ‘옥동자’가 탄생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동림 아람달권역 황순덕 추진위원장은 시청~홍익대를 운행하는 BRT 노선의 소정면까지 연장을 희망했다.
황 위원장은 “소정에서 시청까지 가려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너무 힘들다. 간선급행버스 노선을 만들어 주요 읍면지역에 정차하며 시청까지 갈 수 있다면 좋겠다”며 “신도시와 농촌 지역간 상호 접근성 확대는 결국 세종시 화합과 신뢰 구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각 주제별 분임토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도시재생 관련 ▲도시재생 대상지역 편중성 ▲정부의 200억 공모사업 미 채택에 따른 대응 방안 ▲세종시 균형발전 추진 사항 홍보 ▲낙후 지역 대상 특별 지원 등이며, 지역공동체 분임토의에서는 ▲청춘조치원프로젝트 소외지역에 대한 참여와 지원 ▲노인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공동체 사업 추진 ▲청소년 등 숨어있는 있는 사람의 참여 유인 ▲지역 주민공동체 연대 거버넌스 구축 등에 대해 논의했다.

교통과 관련해 ▲조치원 동서지역의 철도분단으로 인한 소통 문제 ▲BRT노선의 오송~조치원~개발지역 연장 ▲BRT 운행 정시성 ▲택시 증차 등에 대해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환경 분야는 ▲비위생 쓰레기 매립장 처리 대책 ▲쓰레기 불법 투기 단속 ▲강원연탄 대책 및 향후 완충녹지 활용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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