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민간유치 방식 129㎞ 6차로 건설… 총사업비 6조 7천억원 투자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이 확정됐다.

정부는 지난 19일 제22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총사업비 6조 7천억 원의 민자를 유치해 서울과 세종을 연결하는 연장 129㎞(6차로)의  고속도로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안성 구간(71㎞)은 2016년 말 착공하고 2022년에 개통할 계획이다. 이 구간은 시급성을 고려해 한국도로공사에서 우선 착수한 뒤 민자사업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안성-세종 구간(58㎞)은 민간제안 방식으로 추진해 2020년에 착공, 2025년까지 개통하고 충북에서도 서울-세종 고속도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연기-오송 지선(支線) 건설도 추진한다.

또한 중부고속도로 확장은 교통량 증가,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에 따른 여건 변화를 감안, 타당성 재조사를 시행해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서울-세종 통행시간이 70분대로 줄어든다. 평일 108분, 주말 129분에서 74분으로 크게 단축돼 정부세종청사 중앙부처의 국정 수행에 큰 도움이 되고 수도권과 세종·충청권의 연계가 강화돼 국가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만성적인 교통정체가 발생하고 있는 경부·중부고속도로의 혼잡구간이 60% 정도 감소하고, 통행속도가 약 10km/h 증가해 연간 8,400억 원의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자리 6만 6천개, 11조원의 생산유발 효과도 예상된다.

국토부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융복합해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ITS)’를 두루 적용, ‘스마트 하이웨이’로 구축할 예정이다.

 
 

▲세종시 ‘서울-세종 고속도로’ 환영 논평
세종청사 국정 효율성 제고… 충청권·경기도 공조 ‘큰 힘’

이와 관련 세종시는 지난 19일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을 민자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정부 결정을 21만 세종시민과 충청도민, 경기도민과 함께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논평을 통해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은 서울과 세종시의 접근성을 향상시켜 정부세종청사의 국정수행의 효율성을 크게 높여줄 것”이라며 “지난 2009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만큼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이번에 사업추진이 확정된 것은 매우 다행스럽고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한 “이번 결정은 충청권과 경기도의 상생 노력과 여·야를 뛰어넘은 국회의 공조, 중앙정부의 협력이 이루어낸 결과로 세종시 정상 건설과 실질적인 행정수도 도약을 위한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사업 추진 방식과 관련 이 시장은 “정부재정 사업으로 추진하면 통행료가 저렴하지만 정부 재정에 따라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 반면 민자사업은 통행료가 다소 비싸질 수 있겠지만 공사 기간은 단축될 것”이라며 “이 사업이 조기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시장은 “경부고속도로는 연중 300일정도 정체 현상이 나오는데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이라며 “이번 수도권 남부의 정체현상 해결은 수도권 남부와 충청권 경쟁력 향상에도 크게 도움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토부에 따르면 이 사업으로 연간 8400억의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그동안 사업추진에 적극 성원해 준 세종시민과 충청도민, 경기도민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세종시는 조속한 사업 착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관련 부처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새누리당 세종시당(위원장 유한식)과 새정치민주연합 세종시당(위원장 이해찬) 및 사회단체에서도 잇따라 환영 성명이 이어졌다.

양 당은 “상습적인 정체현상이 발생하는 경부·중부고속도로의 교통량 분산 효과와 행정중심기능을 수행하는 세종시 조기 안정과 효율성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세종시민들도 환영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한 시민은 “그동안 서울을 다니면서 지속적인 정체로 인해 많이 힘들었는데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시간 단축 효과와 더불어 수도권과의 교류도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고 환영했다.

또 다른 시민은 “이번 발표는 세종시내 균형발전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가져오리라 생각한다. 아직 노선이 확정이 되지 않았지만 여러 조건들을 고려해 전동면에 IC가 개설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는 지난 8월 23일부터 4개 시(세종, 천안, 용인, 안성)와 공동으로 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해 32만명이 참여한 건의문을 지난 16일 여·야 원내대표와 예결위원장에게 전달하는 등 사업추진에 진력해 왔다.

특히 지난 9월 9일에는 충청권 4개 자치단체장(세종, 대전, 충남, 충북)이 공조를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고 이해찬 의원을 비롯한 박수현·변재일·이우현·김학용 의원 등 충청·경기 여·야 국회의원들의 공조가 큰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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