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탄원서·서명부 법원·교육청·이사회 전달

대성학원 이사회 교사 임용 취소 거부 재심 요청

세종시 성남고등학교 예술학부 학부모들은 교사들의 구명을 위해 피켓을 들고 이사회에 참석하는 이사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세종시 성남고등학교 예술학부 학부모들은 교사들의 구명을 위해 피켓을 들고 이사회에 참석하는 이사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세종시 어진동에 위치한 성남고등학교 예술학부 학부모들은 지난 18일 오후 1시 30분 부터 대전시 목동 복음교회 교육관 정문에서 대성학원 비리에 연류된 교사들을 구명하기 위해 피켓을 들고 대성학원 재단 이사회에 참석하는 이사들에게 직위 해제 및 임용 취소 거부를 호소하고 나섰다.
특히, 성남고 예술학부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피켓시위에 앞서 탄원서와 서명부를 작성해 대전지방법원과 세종시교육청, 대성학원 이사회에 전달했다.
이들은 탄원서를 통해 임용 취소 위기에 처한 A교사는 정교사로 임용되기 전 기간제 교사 시절부터 졸업생들과 현재 재학중인 학생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언니와 어머니 같은 존재로 마음과 행동이 한결 같아서 학생들을 열정과 사랑으로 지도해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신망 받던 선생이다.
또한, 현재는 3학년의 대입 지도를 맡고 있는 바, 육체적 정신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수시 입학 지도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으며 이번 이사회의 결정으로 직위 해제 후 임용 취소가 예견됨에 따라 학교에서는 기간제 교사를 임용해 공백 없이 조치할 방침이나 실질적으로 대학입시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됨을 밝혔다.
이어, 교육은 단시일에 이뤄질 수 없기 때문에 학생들의 특성을 지금까지 잘 파악하고 있는 교사가 지속적으로 지도할 때 효과가 극대화 될 것임에 이사회에서 행정적으로 어려움이 있겠지만 학생들을 위해 교사에 대한 선처를 간곡히 부탁하며 내년 2월 이후로 행정 조치를 연기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러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교사에 대한 간절한 요구사항이 대성학원 이사들의 마음을 움직였는지 장시간 진행된 이사회의 결과에 따르면 교육청과 성남고 징계위원회에서 결정한 A교사에 대한 임용 취소를 거부하고 이사장을 비롯해 이사진이 모두 사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이사장과 이사들의 사퇴로 인해 교사들의 향후 결정은 후임 이사들이 현재 진행 중인 법원 재판의 결과에 따라 행정 조치를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영신 학부모회원은 “대성학원 이사회의 결정을 적극적으로 찬성하며, 이사분들이 학생들의 대학입시와 미래를 생각해 고민 끝에 결정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제 3학년 학생들이 대학입시에 혼란을 느끼지 않게 됐으며 학부모들도 예술계 특성상 실기시험에 대한 문제에 많은 걱정을 했는데 다소 마음이 편해졌다”고 흐뭇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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