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모 ‘고교평준화 졸속 시행’ 항의 집회

 
 

‘세종시 안전한 등교 학부모모임’(대표 백종락, 이하 안전모)은 세종시교육청의 고교평준화에 대한 구체적 방향 제시 없는 졸속 진행에 강력 반대한다고 밝혔다.

안전모는 지난 9일 세종시의회청사 앞에서 학부모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항의집회를 갖고 고교평준화에 일정부분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시행에 앞서 야기될 수 있는 여러 문제점들에 대한 대책 마련과 학부모의 다양한 의견 수렴이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준비된 자료를 통해 5가지의 반대 이유를 제시했다.
우선 중학교 배정에서 알 수 있듯이 근거리 배정원칙이 단지 과밀 과대학교의 분산 배치에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고등학교도 신도심내 충분한 교실이 있음에도 입학생을 200명으로 한정 지워 세종시 전역에 분산 배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고교평준화가 세종시 전역으로 진행돼 원거리 통학의 가능성이 있다는 점으로 아직 대중교통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시점에서 ‘자전거·도보 통학’하라는 교육청의 무책임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또한 세종시가 인구 80만의 도시로 건설 중인데 지금 20만의 조금 넘는 시점에서의 평준화 시행은 너무 이르고, 12,00명을 대상으로 한 현 여론조사 관련 명품교육의 슬로건을 믿고 이주해온 다수의 학부모 입장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과밀·과대학교에 대한 교육청의 실책을 학생과 학부모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현 세종시 신도심내 부족한 학교로 인해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받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이미 그 문제점을 알고 있었음에도 단지 수직 증축만을 고집한 교육청의 분명한 실책에 기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전모는 “고교 평준화에 앞서 부족한 신도심내의 초·중·고등학교 신설을 통한 구체적이고 합적인 배정방법의 공표와, 여론 조사에 모든 학부모 및 예비학부모의 의견 수렴이 전제되지 않는 한 세종시 교육청의 고교 평준화에 반대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번 집회를 주도한 안전모는 종촌초·아름초·온빛초·나래초등학교 학부모 및 종촌동 가재마을 4단지, 아름동 범지기 마을 3·7·8·9·10·11·12단지 입주자 대표회의 및 주민들로 구성된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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