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로 친구들과 사과해요"

 
 

조금은 움츠린 모습으로 학교에 등교하는 학생들이 무언가를 받아들자 얼굴에 환한 미소가 떠오른다. 이들을 반가이 맞이하는 선생님과 학부형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져온다.
학생들에게 전해진 것은 단지 새빨간 탐스러운 사과 하나가 전부였지만 서로에게는 따뜻한 마음이 전해졌을 것이다.

세종여자고등학교(교장 김윤기)는 지난 23일  ‘화해와 용서’란 주제로 ‘사과를 통해 사과하자’ 는 캠페인으로 지난 23일 ‘애플데이’를 개최했다.

애플데이는 선생님, 친구들 또는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에게 불편했거나 미안함 마음을 서로 화해하며 풀기위해 ‘사과를 통해 사과’를 하고 ‘편지를 써서 사과’를 행사다.

이날 애플데이를 맞아 김윤기 교장을 비롯해 유용철 학교운영위원장, 김병옥 학부모회장과 세종여고 전 교직원들은 학생들에게 ‘사과’를 전해주며 애플 데이 의미를 한번 더 생각하게 했고 학생들은 이런 기회를 통해 그동안 표현하지 못하고 한편에 남아 있던 여러 생각들을 조금씩 풀어나갔다.

한 학생은 “흔히 보고 먹어왔던 사과지만 오늘 만큼은 정말 특별한 사과”라며 “사과를 한입 베어 먹으며 친구들과 못했던 여러 가지를 얘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김윤기 교장은 “애플데이는 학교운영위와 학부모를 중심을 치러 친구들과 선후배 사이에 맺혀있던 것들을 풀고 학교폭력을 감소시키기 위해 진행됐다”며 “올해 처음으로 하는 행사로 앞으로는 매년 진행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또한 “이번 기회를 활용해 평소 말하지 못했던 여러 감정들을 편지로 남긴다면 서로의 마음에 울림도 클 것”이라며 “나중에 학생들이 성장해서 글을 보며 학창시절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세종여고는 이번 행사와 별도로 매년 5월에 학생·학부모·교직원 등 학교 공동체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오봉산 한마음 둥산대회를 통해 마음을 함께 나누고 화합을 도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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