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프로젝트 추진 현황 점검… 이춘희 시장 “단순한 요구에서 탈피, 주민 주도형으로”

조치원발전위원회 출범 1년 맞아

▲김성수 과장(사진 우측)이 지금까지 논의된 사항에 대해 보고하고 있다.
▲김성수 과장(사진 우측)이 지금까지 논의된 사항에 대해 보고하고 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시에 대한 각종 개발 요구에서 벗어나 시민 주도형으로 일이 진행돼야 한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조치원발전위원회(이하 조치원발전위)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청춘조치원프로젝트 사업을 대하는 주민들의 자세 변화를 촉구했다.

세종시는 지난 23일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인문관에서 이춘희 시장을 비롯해 반이작 민간공동위원장, 시의원, 김성수 청춘조치원과장 등 70여명의 참여속에 조치원발전위 2015년 하반기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하반기 나눔회의 및 분과회의 자문결과와 지난 9월 1일 개소한 도시재생지원센터의 하반기 도시재생대학 운영계획 및 조치원발전위원회 일본 선진지 견학에 대해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세종시가 지난 해 10월 2일 세종시민회관에서 조치원발전 100인 위원회 발대식 및 청춘 조치원 프로젝트 비전선포식을 개최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개최돼 조치원발전위원회 출범 1년을 평가하는 시간도 됐다.

 
 

이춘희 시장은 먼저 세종시의 균형 발전을 위한 조치원 청춘프로젝트 중요성과 성공을 위해 앞으로 2~3년의 시간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춘희 시장은  “지금이 조치원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다. 조치원 인구가 4만 7천명선을 유지하고 있는 데 이 사업이 잘 되지 않으면 신도시 쪽으로 인구가 빠져나갈 것”이라고 경고하며 “아직까지 중요 의사결정을 하는 곳은 조치원으로 적어도 3년내에 이 사업들이 최소한 시작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세종의 모태가 되는 도시가 조치원이라고 생각한다. 어머니의 역할을 조치원이 건강해야 도시가 발전할 수 있다”며 “건강한 어머니가 되는데 이 프로젝트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청춘조치원프로젝트 포함 다양한 분야에서의 고려대와 협력을 밝히며 이는 프로젝트의 성공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춘희 시장은 “고려대와의 논의를 발전시켜 다음 주중 세종시와 고려대가 업무협약을 맺는다. 민·관 프로젝트에서 민·관·학 공동프로젝트가 돼 우리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상호 협력과 관련 “구 신봉초등학교에 고려대와 시가 협력해 건물을 지어 함께 이용하는 시설들을 만들 수 있다. 또한 고대 정문은 도로에 바로 인접해 있는 데 이것을 구 신봉초등학교 쪽으로 옮겨 대학거리를 조성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춘희 시장은 전반적인 사업 진척에 대해 짚어갔다.
이 시장은 “지난 해 22개 사업을 계획했는데 추가돼 총 27개 사업을 진행 중으로 아직은 성과가 미진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각각의 사업을 보면 일정대로 진척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교통문제와 관련해 도로건설이 차근 차근이 진행되고 있고 동서 연결도로도 유력한 방안이 제시돼 검토하고 있다. 수십년째 지정된 만 된채 개발되지 못한 침산·체육공원도 예산을 반영해 내년에 땅 매입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반기 나눔회의 및 분과회의 관련 ▲원리 연탄공장 환경 문제 개선 ▲조치원읍 책임읍 시행 ▲조치원역 경관개선 및 주차장 설치 ▲중심가로 환경개선 사업 ▲침산공원 조성사업 ▲북부우회도로 교차로 개선▲조치원역~새청사 대중교통 개선 ▲조치원 공영버스터비널 버스차고지 확보 ▲조치원주차타워 시민행복쉼터 활용 개선 등에 대해 보고가 진행됐다.

이어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한 다양한 질의 응답 시간이 진행됐다.
복합커뮤니티 건립 위치에 대해 이춘희 시장은 “구체적 위치까지는 현재 진행 중인 연구용역에 포함돼 있지 않다”며 “어디부터 할 것인 지 고민하고 있는 데 대체로 시급한 곳은 연동면과 조치원읍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 위원은 침산공원내 야외 수영장 건설 및 무궁화 동산 건립을 제안했다.

이 시장은 “야외 수영장은 대체로 여름 한철 이용하고 나서 사용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는데 침산공원에 야외수영장을 만들면 1년에 한달 만 쓸일 것”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무궁화 동산은 정부와 LH 공사가 투자에 신도시에 무궁화동산을 조성하고 있다. 침산공원은 조치원 특성을 살려 복숭아나 배꽃 등을 활용하는 것이 어떤가 싶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치원내 새로운 건물 신축에 따른 기존 건물의 활용 방안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춘희 시장은 기능 재배치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세종시에 공공건축연구소가 이전해 왔는데 이 기관에 공공건축과 관련된 연구를 요청했다. 조치원에 공공시설물이 흩어져 있는 데 실제로 필요로 하는 공간은 지금보다 휠씬 많다”고 말했다.

그는 “복컴을 새로 만들면 기존 기관들이 그쪽으로 이전하고 빈 공간은 기존에 (공간이) 없었던 곳에 적절히 배치하는 방식을 생각한다”며 “(조치원 청사에 입주한 농정원) 계속 조치원에 있도록 해야 한다. 건물은 나중에 짓더라도 땅은 먼저 사자고 말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남녀중학교 통합 및 추가 중학교 신설, 충렵탑 이전, 원리 연탄공장 폐쇄 촉구 등에 대한 의견이 나왔다.
이춘희 시장은 마무리 발언 통해 “지난 1년동안 여러분들의 협력으로 많은 성과를 얻어 고맙게 생각한다”면서도 “지금까지 추진된 온 일들이 주민들이 원하는 사항을 시에 얘기하고 시는 그것의 가능 여부를 논하는 식으로 진행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시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시가 하고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할 일은 주민들이 해야 한다”며 “주민의 힘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을 시가 도와야지 지금처럼 계속해서 요구해도 시에서 쓸 수 있는 재원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춘희 시장은 “사업수가 늘어나도 한정된 재원으로 돈만 나눠질 뿐”이라며 “주민들이 할 일을 늘리고 끌어올리는 노력을 같이 해야 이 사업이 성공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시민 중심의 도시재생 활성화 기구인 조치원발전위원회는 '청춘조치원 프로젝트'의 자문기구로 도시재생, 공간디자인, 경제기반, 문화·복지 등 4개 분과위원회로 구성됐다.

지난 7월부터 4개 분과위원회를 매달 개최하며 시민들의 의견과 전문가들의 자문사항을 반영해 주민 스스로 문제점을 찾고 해결하는 방법으로 청춘조치원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세종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