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당 당원 연수회…후보별 뚜렷한 색깔 과시, 선거흥행 ‘청신호’

▲김동주 변호사, 박종준 전 청와대 경호실차장, 유한식 시당위원장, 조관식 박사(사진 왼쪽부터)등 새누리당내 총선출마 예비후보군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동주 변호사, 박종준 전 청와대 경호실차장, 유한식 시당위원장, 조관식 박사(사진 왼쪽부터)등 새누리당내 총선출마 예비후보군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내년 4월 총선 세종시 출마 후보군들의 물밑 움직임속에 적어도 새누리당은 과거와 다른 변화의 바람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 20일 새누리당 세종시당 당원연수회가 조치원읍 수정웨딩타운에서 열린 가운데 이날 행사는 새누리당 예비 후보군들의 총선을 향한 경선 전초전 양상을 보였다.

통상 당원연수회라면 중앙당에서 당직자가 내려와 강연하고 몇몇 논의를 거치고 끝나는 것이 통상적 관례였다면 이번 연수회는 내년 총선이라는 굵직한 정치 이벤트가 있는 만큼 예전과는 그 분위기가 달랐다.

세종시 초대시장으로 현재 새누리당 세종시당 시당위원장과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한식 전 시장을 제외하면 인지도면에선 약점을 갖고 있는 김동주 변호사, 박종준 전 청와대 경호실차장, 조관식 국회입법정책연구회 상임부회장 등에게는 총선 레이스를 향한 공식적인 첫 출발이란 평가다.

실제로 물밑에서 소규모로 분주한 움직임과 달리 공식 행사에서 대규모 당원들을 만날 수 있었던 기회였던 만큼 이들은 입구에서부터 악수를 하며 얼굴 알리기에 적극 나섰고 각 예비 후보자들의 인사말은 사실상 유세 현장의 정견 발표회를 방불케 했다.

   김동주 변호사                      박종준 전 차장                             조관식 박사                     유한식 시당위원장
   김동주 변호사                      박종준 전 차장                             조관식 박사                     유한식 시당위원장

각자의 색깔과 장점들을 부각시키며 조용하게 때로는 강한 목소리로 생각들을 밝혔다.

먼저 김동주 변호사는 비교적 차분한 목소리로 검사로서의 경험과 40대의 젊음과 열정을 세종시에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청년실업 해소 등을 통한 경제여건 개선과 노년층 복지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특히 세종시내 원도심 경제활성화 및 신도심 주거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에너지 넘치는 젊은 사람이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40대 중반의 젊음과 참신함과 그리고 오랜 공직 경험을 갖추고 있다”며 “또한 이 지역 출신으로 세종시에 대한 애착이 강하기 때문에 누구보다 세종시를 위해 열심히 뛸 수 있다. 앞으로 세종시의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실 차장은 세종시 주역은 새누리당으로 세종시내 권력 교체를 역설했다.

박 전 차장은 “지난 2년 4개월동안 청와대 경호실 차장으로서 박 대통령의 절대안전을 위해 노력하다가 이곳 장군면 출신으로 고향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그는 “충남지방경찰청장으로 근무하며 세종시의 탄생을 지켜봤다. 여러분들이 세종시를 지켜냈고 유한식 시당위원장은 연기군수로 목숨을 걸었다. 박근혜 대통령도 정치생명을 걸고 세종시 원안을 통과시켰다”고 말했다.

박 전 차장은 “오늘날 세종시의 주인행세 하는 사람이 누구인가. 민주당이다. 이제 세종시를 찾아와야 한다”고 총선 승리 및 정권재창출을 다짐했다.

또한 조관식 박사는 준비된 국회 입법관련 전문가임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조 박사는 “지난 2010년 ‘대한민국을 빛낸 자랑스런 인물’ 입법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왜 국회의원도 아닌 사람에게 수여했겠는가”라며 “홍문표 사무부총장은 국회에서 의정활동을 잘했고 홍성에 많은 예산을 가져갔다. 이렇게 국회에서 일을 해본 사람만이 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를 모르는) 국회의원은 밖에서는 전문가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안에서는 국회일 해보지 않은 비 전문가일 뿐”이라며 “이 지역 출신으로 여기 와서 운동화만 8켤레를 떨어뜨렸다. 국회에서 30년을 근무한 전문가로 이제 비전문가를 뽑아서는 세종시를 발전시킬 수 없다. 세종시 새로운 시대 일꾼이 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유한식 세종시당위원장도 내년 총선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유 위원장은 “이제 2016년 총선이 5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이제는 바꿔야 한다. 앞서 후보자들이 소신을 발표하는 유세장을 보는 것 같다. 우리 새누리당 후보들이 선의 경쟁을 통해 이기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새정치민주연합 이해찬 의원이 발표한 ‘조치원역 새마을호 2회 정차’와 ‘경부선철도 내판구거 확장공사’ 관련 “아직 시작도 안한 50억 원짜리 사업을 갖고 다짐 받았다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과연 이렇게 해서 되겠느냐”고 비판하며 “똘똘 뭉쳐서 다음 번에는 정말 우리 새누리당이 국회의원을 배출해서 세종시가 정말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이번 당원연수회는 각 예비후보자들이 개성과 장점을 당원들에게 알릴 수 있었던 기회였다는 평가로 150여명에 가까운 당원들이 참석해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이번 당원 연수의 강사로 나선 홍문표 사무부총장이 밝혔듯이 큰 탈없이 각 후보들간 선의경쟁을 이끌어낸다면 새누리당은 지금까지와 달리 후보 경선 흥행에도 ‘청신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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