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대책회의 개최 “시시비비 밝히겠다”

금남면 주민들 한목소리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세종시(시장 이춘희)가 제3회 세종축제에서 행사 의전과 관련해 임상전 의장 축사 영상을 생략하려던 사건이 일파만파 번지면서 세종시 의원들이 의회의 위상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과 관련해 시의회 의원들은 19일 오전 9시 20분부터 10시 15분까지 약 1시간 가량 의장실에서 대책을 논의한 결과 우선 원인을 규명한 이후 대응방안을 모색키로 하자는 결론을 낸 것으로 전했다.

또한, 시의원들은 의회의 위상이 너무 추락했음으로 위상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세종시청에서는 이춘희 시장이 기자브리핑과 전화를 통해 정식적인 사과를 했으며 강릉에서 개최된 전국체전 현장에서 임상전 의장과 함께 식사도 하고 대화를 하는 것으로 볼때 서로 별문제가 없는 것으로 생각되는데 언론에서 심각성을 과대하게 보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시의회와 임상전 의장은 아직까지 담당공무원이나 시청 측에게 축사 영상을 생략하려 했던 부분에 대해 정확한 해명을 듣지 못해 아름답게 용서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사건의 발단은 시의회가 최초 축사 영상이 생략된 부분에 대해 행사 담당공무원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담당공무원은 “시청에서는 영상을 생략하지 않았는데 행사를 진행하는 MBC 방송사 쪽에서 실수로 발생됐다”라는 어설픈 답변을 하자 시의회에서는 “절대 행사진행하는 MBC 방송에서 실수 할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지금까지 이춘희 시장과의 갈등으로 인해 시청에서 의도적으로 임상전 의장을 배제한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또, 시의회가 행사를 담당한 간부 공무원과의 전화 통화를 하면서 의회에서 빨리 축사 영상을 제작하라는 말에 대해 간부 공무원은 “영상 제작 부분에 대해 시장님과 상의해 보고 연락을 드리겠다”고 답변하자 시의회는 “영상이 생략됐으면 빨리 제작을 해야지 영상 축사 부분을 시장님과 상의 한다는 것은 이춘희 시장도 임상전 의장의 축사 영상이 생략된 부분을 알고 있으면서 의도적으로 빼 버렸다는 말이냐”며 의도적으로 영상을 생략한 것으로 간주해 버렸다.

이와 같이 축사 영상 생략 사건이 일파만파 번져나기기 시작한 것은 담당공무원의 허술한 전화 답변으로 인해 시의회에서 그동안 참고 있던 갈등이 폭발되면서 발생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시청 측 한 고위간부에 따르면 “임상전 의장 축사영상이 생략된 것은 이춘희 시장의 축사영상이 생략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임상전 의장의 영상도 생략하는 실수를 한 것 같은데 이유야 어떻게 되었던 모든 잘못은 시청의 담당공무원 실수이며 잘못이다. 아울러 시의회와 최초 전화통화 과정에서 답변이 부적절했음을 느꼈다”며 “이춘희 시장이 기자브리핑과 전화를 통해 사과했기 때문에 임상전 의장과의 오해가 풀어졌는지 알았는데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춘희 시장과 임상전 의장의 갈등 국면이 시민들에게 알려지면서 임상전 의장의 지역구인 금남면 주민들이 시청에 대한 강한 반발을 보이고 있다.

금남면 주민 A씨는 “취임 초기에는 이춘희 시장과 임상전 의장의 사이가 매우 좋았는데 어느날 언론에 갈등이 보도되기 시작하면서 날이 갈 수록 점점 강도가 강해지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면서 “언론에 보도에 의하면 임상전 의장이 실수한 부분이 특별하게 없는 것 같은데 이춘희 시장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민 B씨는 “같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면서 함께 손발을 맞춰 나가야지 집안싸움으로 인해 당원들은 물론 시민들도 불안해 하고 있다”며 “하루 빨리 갈등을 털어버리고 예전으로 돌아가 함께 세종시를 이끌어 갔으면 한다”고 화해를 부탁했다.

주민 C씨는 “두 수장의 갈등으로 인해 공무원과 의원들 모두가 걱정하고 있다”며 “사회적 경험이나 연령으로 봐도 이춘희 시장이 임상전 의장에게 그런식으로 대접을 하면 안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한편, 세종시청은 실수 부분을 빨리 해명하고 시의회와 화해의 방향으로 전환할 것을 대부분의 시민들이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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