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대형 국솥 폭발사고…세종시교육청 “시설 안전관리 및 교육 철저해야”

▲폭발로 인해 대형 국솥이 찌그러지고 파손돼 있다.
▲폭발로 인해 대형 국솥이 찌그러지고 파손돼 있다.

 세종시 교 급식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7일 세종시 부강면의 한 초등학교에 조리실에서 대형 국솥이 폭발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급식을 준비하던 영양사 등 2명이 1도의 화상을 입고 일부 조리기구가 파손됐지만 급식 시간 전이어서 학생피해 등은 없었다.

이번 사고는 국솥 내피의 부품이 적합하지 않아 과열됐을 경우 내부 압력 상승으로 국솥 변형 및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고 제조사는 이 제품을 구매한 전국 학교 등을 대상으로 공문을 보내 제품에 대한 부품 교체 등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학생들에게 제공 될 도시락이 옮겨지고 있다.
지난 11일 학생들에게 제공 될 도시락이 옮겨지고 있다.

이번 사고로 인해 학생들은 사고 당일부터 지난 금요일까지 대체급식을 시행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이번 사고가 다행히 큰 인명 피해 없이 비교적 신속하게 마무리 됐지만 한편으론 학교 급식 및 시설 안전대책의 취약성을 드러냈다는 평가로, 특히 이 사건을 제품하자로 발생한 단순한 사건으로 여겨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시설 관련 소방·전기·가스 등의 안전점검과 현장근무자에 대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다소 이례적인 사건이라는 인식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 교육청 관계자는 “세종시내 학교 급식시설 현대화율이 전국 최고”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노후 시설에 대해 급식현대화 사업이 시행됐고 사고가 발생한 동일제품의 납품여부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출범후 많은 학교들이 신설되면서 이와 함께 급식시설의 유지관리의 중요성도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런 현실은 점차 일선 학교 현장에 많은 부담을 안겨줄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문제의 대형솥은 지난 해 11월 경 학교내 급식소위원회를 거쳐 학교에서 제품이 선정됐다. 일선 학교 현장 행정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권한에 따른 책임 문제도 수반되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반복적이고 형식화된 학교 위생안전관리 대책이 아닌 학생들을 비롯한 급식 관계자의 안전을 담보할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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