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지사지·도전정신으로 세종우체국 이끌어 갈 것”

 
 

세종우체국 지난 1일 4급관서 ‘승격’
2명의 여성 서기관 중 한명…도전·친화의 리더십 ‘행복한 직장’, ‘고객 만족’ 실천

우체국은 전국 3500여 우체국들이 금융망으로 연결돼 전국 대도시부터 시골 오지·도서지역까지 그 방대한 네트워크를 자랑한다.

이를 바탕으로 전 국민에게 우정·금융 서비스 및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며 민간 영역과 경쟁을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특히 금융 위기 등이 부각될 때 최대 5천만원까지 예금이 보장되는 시중은행과는 달리 국가기관인 우체국은 ‘전액 보장’됨에 따라 경쟁에서 한 발 비켜 있다는 볼멘소리도 있지만 이미 우체국은 모바일·인터넷 확대 및 저금리 기조속에 우편·금융사업 또한 생존을 위한 변화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세종우체국’에도 새로운 물결이 다가오고 있다.
지난 1904년 우편수취소 개국이래 거듭 발전해온 세종우체국이 지난 1일 5급 관서에서 ‘4급관서’로 격상된 것.

세종특별자치시는 2012년 7월 출범 당시 8만의 인구에서 올해 20만명에 이르고 정부 중앙부처 이전에 따른 명실상부한 신행정수도로 발돋움하고 있다.
세종우체국도 신도시를 중심으로 개국하는 등 폭증하는 우정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이와 같은 중요한 시기에 새로운 리더로 지난 1일 4급관서 세종우체국 초대국장으로 이춘옥 서기관(57세·여)이 취임했다.

이춘옥 국장은 도전정신과 친화력으로 새로운 시기를 맞고 있는 세종우체국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실패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해낼 수 있다는 긍정적 마인드로 도전하며, ‘역지사지(易地思之)’ 정신을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다가서고 소통해 간다는 생각이다.

사실 이 국장의 이런 모습은 과거 성과에서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는 1998년 정부대전청사 우체국 초대 국장으로 부임해 CS 평가 등 각종 경영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기본 체계를 잡고 기틀을 마련했다. 이는 직원들과의 화합과 도전정신이 없었다면 어려웠던 일이다.

또한 이 국장은 우정사업본부소속 2명의 여성국장 중 한 명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갖게 했다.
“지금까지 여성으로서 근무하면서 힘든 것 없었느냐”는 질문에 “특별히 어려운 것은 없었다”며 나중에 알고보니 주변에서 ‘치마만 두른 남자’라는 평을 했다고 전했다.

특유의 친화력과 도전정신, 업무 능력은 오늘의 이춘옥 국장을 있게 한 원동력을 직접 현장에 이식해 직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세종우체국’을 기대해 본다.

지난 15일 세종우체국 국장실에서 이춘옥 초대국장을 만나 행복한 직장 ‘세종우체국’에 대한 생각 및 경영전반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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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세종우체국장 취임을 축하한다.
어느 정도 기대도 있었지만 이렇게 4급관서로 승격한 세종우체국장으로 취임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과 더불어 기쁘기도 하다.

아시다시피 세종특별자치시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지이며, 우체국의 심장인 우정사업본부가 위치해 있다. 더욱 최선을 다해 고객과 직원들이 만족하는 세종우체국을 만들어가겠다.

▲시민에게 우체국이란 어떤 존재인지.
언제 어디서나 쉽게 다가가며 기댈 수 있는 것이 ‘우체국’이었으면 한다.
우체국이 보편적 우편서비스를 제공으로 묵묵히 집배 업무 등을 수행하며 시민의 삶 속으로 다가가 친근한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있어 우체국이 ‘삶의 터전’으로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한 ‘원동력’이었던 것처럼 시민들에게도 이와 비슷한 변함없는 친구가 됐으면 좋겠다.

 ▲우체국도 더 이상 경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우체국의 경쟁상대는 누구라고 생각하나.
현재 우체국은 무한경쟁시장에서 민간업계와의 생존 경쟁과 더불어 국가기관으로서 책무인 보편적 우정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이런 환경속에서 우리는 자체 수익으로 운영해야 하는 것도 지금의 현실이다.

나는 생존경쟁시대에 본질적으로 우리의 경쟁상대는 ‘우리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즉 봉사자 입장에서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경쟁력을 스스로 키워야 한다.

 
 

▲최근 세종우체국이 4급 관서로 격상됐다. 이것은 세종시 및 세종우체국의 중요성을 뜻한다.
지난 7월 1일자로 세종우체국이 서기관국으로 격상됐다. 정부 부처가 이미 이전을 완료했고 우정사업의 심장 우정사업본부가 위치한 세종특별자치시 관할 우체국의 위상에 걸맞은 관서급 격상이 이뤄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세종우체국이 각종 사업실적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관서 승격은 세종시 위상변화와 더불어 지금까지 세종시민들이 세종우체국을 아낌없이 사랑하고 성원해 준 역할도 크다고 생각한다.

 부족하지만 지금까지 밟아온 우정사업에 대한 경험과 열정을 토대로 세종우체국이 그 위상에 걸맞게 시민과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세종시의 변화에 따라 세종우체국도 많은 변화가 불가피하다. 우체국 수장으로서 이에 대한 대책 및 운영 계획을 소개한다면.
지난 몇 년간 세종시는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표현처럼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다.

인구가 올 연말에 20만명을 바라보고 신도시 건설에 따라 시 형태도 ‘도농복합도시’로 급속히 변했다.

우리는 이런 시장 환경에 발맞춰 전문적인 업무교육과 서비스 품질 향상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시민의 눈높이 맞는 고품격 우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

특히 우체국의 강점인 국가고객만족도 택배부문 1위 택배서비스, 국민들과 함께 성장한 국영예금보험자산 100조를 갖고 국가가 보장하는 안전한 예금상품, 저렴함은 물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다양한 보험 상품 등을 시민이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겠다.

▲향후 세종우체국 최우선 과제를 꼽는다면.
우체국의 근간이며 기본적인 업무는 ‘우편물 배달’ 서비스다.

세종시의 경우 신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개발이 급격하게 진행되다 보니 우편물 배달서비스 품질이 시민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부분이 있었다.

그동안 신도시 지역 집배업무가 세종아름동, 세종한솔동, 세종금남우체국 3곳으로 분산돼 체계적이고 통일화된 집배업무 수행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일 세종우체국 물류센터(세종 연기면 세종리 67-294)를 개소했다.

물류센터의 빠른 안정화를 통해 우편물 배달에 있어 더 이상은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들도 힘든 여건 속에서 고생하는 우리 세종우체국 집배원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격려해 주면 감사하겠다.

▲세종우체국은 신도시 지역의 우체국 개국에 따라 인력 충원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세종우체국은 세종시 출범이래 4개 우체국(한솔동·아름동·청사·청사2) 개국, 2개 우체국(부강면·장군면)을 흡수 등을 통해 조직이 확장됐고 향후에도 신도시 개발계획에 따라 우체국을 개국하게 된다.

반면 이와 같은 확장에도 인력 충원계획이 명확하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것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인구와 새롭게 입주하는 기관들의 수요를 쫓아가지 못해 서비스 품질저하로 이어지는 측면도 있었다.

자체적인 인력조정은 물론 선제적인 인력 충원 계획을 수립해 상급부서에 지속적으로 요청, 시민들의 불편과 우정서비스 품질 하락이 없도록 적극 대응하겠다.

▲조치원에서 우체국은 상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시청과 교육청 등이 이전한 상황에서는 더욱 그런데, 향후 이전에 따른 우체국 운영계획은.
세종우체국의 신도시 이전은 오는 2017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3-2생활권 도시행정구역(세종시청사 옆)에 연면적 5,937㎡(지상3층, 지하1층)의 규모로 곧 착공된다.

현 청사의 경우 노후된 건물과 협소한 주차장으로 고객 이용에 불편한 면이 있는데 신청사로 이전하면 좀 더 쾌적하고 편리하게 세종우체국을 이용하리라 생각한다.

조치원우체국은 현 위치에서 동일한 업무(우편, 금융, 북부권 집배)를 수행하는 데 신청사 이전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사항이 발생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

▲명품 우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람’이 중요하다. 직원들의 화합 및 사기진작을 위한 계획이 있다면.
항상 모든 일이 잘 되려면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말처럼 집안이 화목해야 한다.

취임사에서 밝혔듯이 나는 세종우체국이 ‘행복한 직장’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다.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직장에서 직원들이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일하고, 신뢰하며 출근하는 일터로 만들고 싶다.

직원들의 화합과 사기진작을 위해서는 그 어떤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우리 직원들의 얼굴을 보면 참 밝다는 생각이 든다.
밝은 얼굴에 긍정적인 마음을 가진 직원들이 행복하게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국장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면 그 서비스를 받는 세종시민 모두 행복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체국은 기본 업무에 더해 정책적 혹은 시대변화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인력이 증원되지 않는 상황에서 과중한 업무라는 지적도 있다.
시민들이 우체국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우편업무일 것이다.

우체국은 우편업무 뿐만 아니라 예금, 보험, 우체국쇼핑·알뜰폰 판매·중고폰 매입 등 여러 업무를 국가봉사자로서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11년 조치원에 위치한 세종우체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알뜰폰은 소속국으로 판매를 확대해 현재 세종시 전 지역 우체국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도농복합도시인 세종시의 경우 알뜰폰 판매가 충청권내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국민의 통신비 절감 등 정부 정책에 따라 국가기관으로 공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사명아래 근무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인력이 증원되지 않는 현실에서 업무가 계속 증가해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세종시는 조직 확장에 따른 지속적인 인력 증원의 필요성도 더해 아쉬움도 크다.
비록 힘든 부분도 있지만 공무원이라는 사명감을 바탕으로 시민에게 좋은 혜택을 제공 할 수 있어 보람도 있다.

▲평소 갖고 있는 철학이나 신념이 있다면.
우선 나만의 고유한 색깔 이미지를 갖고 매사에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타인’과 ‘소통’하려고 노력한다. 상대방과 함께 잠깐 한숨 돌려 입장을 바꿔 생각하면 아무리 어려운 일도 실타래 풀어지듯 술술 풀린다.

아울러 긍정적인 에너지로 화합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도전해 왔다.
이런 노력이 하나가 돼 지금의 내가 존재하고 행복한 가정도 꾸릴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 말씀한다면.
항상 세종우체국에 애정과 관심을 보내는 시민에게 감사하다. 세종우체국은 이번 서기관국 승격과 더불어 더 성장한 만큼 세종시민들께 더 큰 희망과 행복을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
또한 우리에게 부족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 따끔한 조언하고 잘하는 면이 있으면 아낌없는 칭찬으로 격려해 주면 좋겠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맡은 업무에 열중하는 우리 직원들을 믿고 세종우체국을 많이 이용해 주길 바라며 시민의 곁에서 호흡하고 살아 숨 쉬는 서민기관으로서 그 책임을 다해가겠다.
                                    
■세종우체국장 약력
▲1957년 출생 ▲1976년 금산여자고등학교 졸업 ▲2010년 중부대학교 경영학과 학사 ▲1978년 4월 충주전신전화건설국 근무 ▲2009년 10월 충청체신청 우편물류과장 ▲2012년 1월 충청지방우정청 보험영업과장 ▲2014년 7월 충청지방우정청 인력계획과장 ▲2015년 1월 충청지방우정청 예금영업과장 ▲2015년 7월 세종우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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