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 재투표 통해 동대표·선관위 재구성 방침

동대표 보조금 사용 내역 및 관리사무소 운영비용 감사예정

첫마을 4단지 아파트 전경.
첫마을 4단지 아파트 전경.

세종시 한솔동 첫마을 4단지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기수)는 지난달 29일 입주민 85명을 발기인으로 위원회를 발족한 가운데 아파트 단지 내 말썽이 되고 있는 각종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활동을 시작해 관심을 끌고 있다.

첫마을 4단지 아파트는 대우건설에서 시공한 푸르지오 322세대 5개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2012년 6월 준공해 입주하기 시작한 아파트 단지로 전 세대가 임대 아파트로 형성돼 있어 LH공사에서 관리·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첫마을 4단지는 동대표 없이 노인회장과 통장, 관리소장을 중심으로 운영돼 오다가 2014년 12월 발전소지원금 약 8000만원을 시청으로부터 보조받기 위해 성급하게 동대표 및 동대표 회장을 선출했다.

이 단지의 분란의 시작은 보조금을 받기 위해 급조로 동대표를 선출하면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특히, 동대표 중 회장으로 선출된 A씨가 관리사무소의 운영에 관여하면서 각종 상황에 대해 개인적인 소견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휘트니스 센터를 운영하면서 특정인에게 운영비용을 지급한 것에 대한 것을 중점으로 지적하자 특정인은 관리사무소에게 규정에 맞게 지급했음을 주장했다.

그러나 A씨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특정인과 관리사무소를 상급기관에 불법이라 주장하며, 민원을 제기하면서 분란이 계속 일어나기 시작해 4단지 자체 선거관리 위원회에서는 선거과정에서 A씨의 허위이력서 제출과 함께 전자투표의 불합리를 주장하는 일부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 선거법 위반으로 간주하고 선출 무효를 공고했다.

무엇 보다 선관위에서는 약 8000만원 보조금을 지급 받는 과정에서 다른 단지아파트와는 다르게 동대표회장과 관리사무소장의 명의로 통장을 개설했는데 A씨는 관리사무소를 불신한다는 이유로 관리소장을 제외하고 동대표 3명을 중심으로 통장을 발급받아 통장을 관리하면서 보조금을 사용해 왔다.

이처럼 동대표와 관리사무소, 노인회 등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서로 민원제기 및 고소고발로 이어지면서 아파트단지의 이미지 추락은 물론 서로를 음해하는 수준에 이르자 이를 걱정하는 주민들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게 됐다.

김기수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의 우선 풀어야할 숙제는 동대표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A씨의 당선무효(후보등록 과정에서 허위 이력 기재) 및 선거 당시 전자투표에 대한 입주민들의 부적합성 주장에 대한 민원 해소이다”면서 “A씨가 당선무효를 선언 받은 상황에서 실질적인 동대표 활동을 전개하면서 관리사무소에 대한 각종 민원을 상급기관(LH공사, 시청, 국민신문고)에 제기한 부분과 A씨가 동대표회장의 자격으로 발전소지원금을 받아 사용함에 있어 투명성을 의심하는 주민들의 이해를 풀어주는 것이 중요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현재 A씨는 관리사무소 운영과 관련해 잡수입 사용에 있어 잘못을 주장하면서 한도 금액을 초과해 비용을 사용했으며 특정인에게 휘트니스 센터 운영비 지급에 대해 규정위반으로 간주하고 수차례에 걸쳐 민원을 제기했고 잘못을 지금도 주장하고 있다”며 “이에 관리사무소 측은 A씨가 제출한 민원에 대해 하나하나 답변을 했으며 법적으로 커다란 문제는 전혀 없었고 아파트 운영 규정 중 세부사항과 일치하지 않는 항목에 대해 수정 후 적용하라는 권고를 받았다고 관리사무소에서 답변하고 있으나 일단 문제점이라는 주장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명쾌하게 짚고 넘어갈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A씨는 선과위의 지시를 받아 관리사무소에서 당선 무효라는 안내공고를 2회에 걸쳐 공식적으로 선포했는데 자칭 동대표회장이라며 일부주민들을 등에 업고 활동하고 있어 주민들을 불안과 분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부분도 말끔히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A씨는 “동대표 및 회장을 선거관리위원회와 관리사무소에서 선출해 주고 본인들의 맘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당선무효를 공고하는 것은 억지이다”며 “비대위가 출범했으니 그들의 요구에 따라 재선거를 하여 주민들의 판단에 맡길 생각이다”고 말했다.

첫마을 4단지 관리사무소 측은 “관리사무소는 동대표 회장의 계속적인 민원으로 수차례에 걸쳐 답변서를 제출했으나 아직까지 잘못된 부분을 지적받은 적은 없었다”며 “비대위에서 관리사무소 운영에 의문점을 갖고 있다면 언제든지 감사를 받을 준비는 돼 있으나 A씨처럼 전문가도 아닌 개인의 판단으로 관리사무소 운영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라며 죄인 취급하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김기수 비대위원장은 “이번 기회에 4단지와 관련된 문제점을 모두 해소해 전망 좋고 조용한 아파트 단지의 장점을 부각시켜 명품 아파트로 만들겠다”며 “현재 직면한 문제점이 해결되면 주민들의 한결 같은 소망인 조기분양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향후 방침을 설명했다.

그는 또 “인근 공사장에서 소음 및 비산먼지 피해를 주민들이 느끼고 있는데 이 또한 비대위에서 해결해야할 민원으로 세대주민들을 위해 기꺼이 헌신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첫마을 4단지 비상대책위원회는 동대표회장 A씨에 대한 주민들의 재투표가 오는 20일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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