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지역주민 동참, ‘1만 서명운동 돌입’

                                   양교 비상대책위원들이 가두 서명을 받고 있다.
                                   양교 비상대책위원들이 가두 서명을 받고 있다.

세종시 금남면 소재 금호중·금남초 동문들은 모교존립사수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1만 명 서명운동을 위해 거리로 나섰다.

발단은 세종시교육청이 두 학교의 도로 건너편 3블럭인 예정지역 소담동과 보람동에 소담중·우람중과 보람초를 신설계획하면서다.

그 동안 양교는 예정지역의 폭발적인 학생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날로 감소하고 있는 신입생 부족으로 고심을 해오고 있었다. 한 가닥 희망이었다면 예정지역 아파트 입주 시 인구증가로 인한 학생 수 증가 시 공동학군에 포함돼 일정수의 학생을 배정 받을 수 있다는 기대였다.

그러나 이와 같은 기대는 세종시교육청의 공식발표와는 무관하게 학생 수 감소가 지속될 경우 폐교를 시킬 수밖에 없다 라든가 혹은 세종시교육청연수원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등의 갖가지 소문이 난무해 학교 동문회는 물론 두 학교를 사랑하는 지역주민들까지 신경을 쓰며 주시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예정지역과 읍·면지역의 상생발전을 지향해야 하는 세종시에서 길 건너 주변지역에 위치한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여건을 충족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이들 두 학교가 다만 읍·면지역에 위치하고 있다는 이유로 이를 무시하고 길 건너 예정지역에 신설학교를 신축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분통을 터드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 두 학교는 지난해 2월 세종시교육청에서 100여억 원을 투자, 리모델링을 마침으로써 명실상부한 세종시 최고의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임상수 금호중 총동창회장은 “예정지역이나 읍·면지역 모두가 동등한 세종시다. 왜 예정지역 정책에 주변지역이 맞춰야 하느냐. 주변지역에 좋은 시설이 있으면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느냐”고 항변하며 “요즘처럼 집단 이기주의가 만연하고 있는 이때 우리 동문회가 요구하고 있는 합리적 상생발전 방안이 조속히 관철돼 교육 백년대계를 이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임 회장은 “신설학교 한 곳을 신축하는데 300~400억 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신설학교 예산절감 뿐만 아니라 좋은 교육여건을 공유한다는 차원에서라도 금호중과 금남초는 당연히 예정지역의 공동학군에 포함돼야 한다”면서 “비상대책위원회가 벌이고 있는 ‘1만 명 폐교저지와 학교존립을 위한 서명운동’이 괜한 기우였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앞으로 비상대책위원회는 양교 동문 25,000여명과 금남면 45개 마을 이장단의 협조를 받아 1만 서명운동을 전개할 계획이고 세종시와 세종시의회, 세종시교육청, 교육부, 지역 국회위원 등에게 진정서를 제출해 이해를 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교 비상대책위원들이 가두 서명을 받고 있다.
                                   양교 비상대책위원들이 가두 서명을 받고 있다.
                                                            금호중학교 전경
                                                            금호중학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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