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서면 신대1리 김종일 이장, 매년 자비로 어버이날 효 행사…각박한 사회 ‘효정신’ 널리 알려

 
 

조그만 마을에 어르신들의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려왔다.

지난 8일 연서면 신대1리에서 흥겨운  마을잔치가 열려 넓게 펼쳐진 천막아래 정겨운 각설이 타령과 민요가 흘러나오고 어르신들은 한쪽에 차려진 뷔페음식으로 식사를 하며 이날 하루의 여유를 즐겼다.

이들을 한쪽에서 바라보는 남자는 연신을 미소를 지었다.
주인공은 신대1리 마을 대소사를 꼼꼼히 챙기는 신대1리 김종일 이장(61세)이다.

이날 행사는 어버이날을 맞아 김 이장이 직접 자비를 들여 개최한 행사로 지난 2012년 이장직을 맡은 후 매년 효도잔치를 개최해 왔고 지난 해에는 세월호 참사로 잠시 행사를 멈추기도 했지만 연말에 송년의 밤 행사를 열어 어르신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올해에도 변함없이 김종일 이장은 어르신들을 위한 효 잔치 행사를 개최했다.

한 마을 주민은 “언제나 이맘때가 기다려진다. 다른 곳에서도 5월 가정의 날을 맞아 여러 행사가 있지만 이렇게 지역에서 본인의 힘으로 매년 행사를 연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라며 “우리 마을에 이런 사람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김종일 이장은 “어르신들이 환한 웃음을 짓고 이 시간을 즐기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많은 위로가 되고 힘이 된다.  부족하지만 이렇게 서로 나누고 지낼 수 있다는 것도 큰 기쁨이고 행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항상 곁에서 함께 해 온 아내에게 미안하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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