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동문회 교명개정 조례안 의안폐기 촉구 결의문 채택

 
 

교명개정 조례안 본회의 상정보류 진정서 시의회 제출
공립 성남중 운영위위원회·학부모회 시의회 진정서 제출

 
세종시 교육청 최교진 교육감이 지난 3월 20일 공립 성남중학교의 교명 개정 조례 의안을 시의회에 제출하면서 교명을 사수하려는 성남중 총동문회(회장 김영수)와 극적인 대립이 시작됐다.

특히 최교진 교육감이 제출한 교명개정 조례의안에 대해 성남중학교 총동문회에서 교명 개정에 대한 적극적인 반대 입장을 인지하고 있는 시의회 상임위인 교육위위원회(위원장 박영송)에서 개명 안건과 관련해 진지한 토론이나 심의, 의원들의 표결도 없이 위원장의 가결이 선포됨에 따라 총동문회는 반발하고 나섰다.

또한, 소통을 강조하고 있는 최교진 교육감은 총동문회에서 요구하는 면담 요청을 기피하자 성남중 총동문회가 ‘성남중학교 교명사수 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박덕규, 유근영, 윤종관)’를 구성하고 개명 반대는 물론 최 교육감의 졸속행정과 시의회 교육위원회의 일방적인 가결선포에 대해 적극 대응 방침을 발표하게 됐다.

박덕규 성남중 교명사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학생들에게 교육을 가르치는 최고의 수장인 최교진 교육감과 박재현 교장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교명 개정을 요구했다 하더라도 45년의 학교역사와 1만 여명의 원주민 출신의 성남중 졸업생으로 구성된 총동문회의 의견도 충분히 수렴하고 학부모들과 조율을 통해 화합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아니냐 면서 “오히려 아직 어린 학생들을 ‘선동’하면서 교명 개정을 지원하고 있는 모습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분노했다.

박 비대위 위원장은 또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대부분 외지에서 왔기 때문에 교명 개정에 대한 생각을 잠시 가질 수 있으나 그분들에게 성남중 동문들이 고향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동문들이 약 4500여명 있는데 동문들의 작은 소망인 자신들이 졸업한 학교를 보존하고 후배들이 대를 이어 졸업하는 모습을 보려고 하는 소박한 심정을 전하게 되면 지역민인 총동문회를 이해하리라 믿는다”며 “서로가 진솔한 대화를 갖지 못해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이 아닌가 생각되며 이제는 면담조차 회피하는 최교진 교육감을 떠나 당사자인 학부모를 비롯해 학생들을 만나 우리의 순수한 심정을 말 하겠다”고 진지하게 밝혔다.

그는 “만약 총동문회의 소망이 사라질 경우 이 모든 책임은 최교진 교육감과 교명 개정안을 급속히 가결시킨 의원들에게도 아직 지역민이 살아 있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 주겠다“며 ”사람이 살아가면서 국적은 세계 어느 나라로 바뀔 수 있어도 학적은 절대 바뀔 수 없는 것으로 출신학교가 명문이든 아니든 졸업생들에게는 매우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성남중 총동문회 박덕규 비대위 위원장과 강선호 사무국장은 지난 3월 29일 ‘성남중 교명개정 조례안 본회의 상정보류에 대한 건의문(진정서)’과 ‘의안폐기 촉구 결의문’를 함께 시의회에 제출했다.

총동문회는 건의문을 통해 “상임위 교육위원회에서 위원들의 충분한 토론과 표결 없이 강행 처리된 ‘성남중 교명 개정 조례안’에 대해 학교 측과 총동문회의 의견차이로 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 현안문제로 시간을 두고 합의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장님의 깊은 혜안과 균형적 판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총동문회가 그동안 노력해 체결한 4자 합의서를 무시한 채 결과를 미리 정해 놓고 과정을 합리화 시키는 수단으로 조례개정을 추진해온 성남중학교와 세종시교육청의 일방적 돌출 행동에 대해 깊은 우려와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시의회는 교명 개명 안건을 폐기하거나 공청회 등 이해관계자(학교, 총동문회)의 공통분모를 찾아 합의안이 도출된 후에 ‘교명 변경 조례 개정안’이 본회의에 상정 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건의 한다”면서 “만일 이러한 과정 없이 본회의에 현재 보류중인 개정안의 상정을 강행한다면 성남중 1만 동문은 원안통과 저지는 물론 뿌리를 지키기 위한 처절한 투쟁을 시작 하겠다”고 선포했다.

또한, 총동문회의 의안폐기 촉구 결의문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성남중 교명개정 조례안 상정과 관련해 성남중 1만여 동문은 의안이 폐기될 때까지 목숨을 건 사수투쟁을 이어갈 것을 결의한다.
첫째, 학교와 학부모는 아이들에게 과정과 협의절차를 소중하게 여기는 살아있는 교육을 실천해야 한다.
둘째, 학교장은 성남중학교의 문제에 대한 본질을 흐리지 말고 핵심을 정확히 파악해 학교 발전에 적극 매진해야 한다.
셋째, 시의회와 교육청은 원주민 역사의 말살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명품도시를 위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넷째, 의회와 교육청은 지역민간 대립과 갈등을 초래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상호협의를 통한 민주적 절차를 따라야 한다.
다섯째, 우리 총동문회는 교명변경을 결사반대하며, 소모적 논쟁보다 오로지 학교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다.

이처럼 성남중 총동문회는 건의문과 결의문을 시의회 제출을과 함께 ‘성남중학교 교명사수 비상대책위원회‘의 활동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성남중학교 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 이성환), 학부모회, 교직원은 지난 4월 16일 ‘성남중학교 교명개정 조례안 본회의 상정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 진정서에 따르면 교육청의 입법예고, 법제심사 등 충분한 사전절차를 거치기 위해 성남중 총동문회와 여러 차래에 거처 면담을 통해 의견을 나눴으며 교육청의 주관으로 3월 18일 총동문회와 학교장을 비롯해 학교 관계자가 참여해 토론 중 총동문회 측은 ‘학적부 승계에 대한 협약서 체결’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학교운영위원회는 4월 1일 총동문회 사무국장과 만나 요구한 ‘학적부 승계는 교육청, 학교 관계자, 총동문회 대표가 모여 협의해서 협약서를 체결함에 기수 승계 사항도 기술하고’ 국립 성남중에서 제시한 ‘학교 및 총동문회간 자매결연을 통한 상호교류로 오해를 풀고 내년 졸업식 때 명예졸업장 수여를 하며 이를 근거로 학교에 대한 총동문회의 꾸준한 관심과 참여 속에 요구하는 기수 승계를 통해 총동문회의 발전을 도모했으면 좋겠다는 설명을 하고 회신을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답이 없다.

또, 명칭 변경사안은 학교 교육공동체의 의견 존중이 우선시 돼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는 검토를 통해 원안을 통과 시켰으나 옛 성남중 총동문회 측의 보류요청이 강하게 작용해 의장 직권으로 상정하지도 않은 것은 합법적 절차를 거쳐 시의회 본회까지 올라 온 조례안을 보류시킨 것 대해 비판이 뒤따르고 있다.
지난 세종시의회 제24회 정례회 1차 교육위원회에 상정된 ‘사립학교 설치 조례 일부개정 조례에 대해 수정발의를 통해 한울유치원이 종촌유치원, 한울사립초등학교가 종촌초등학교, 한울중학교가 종촌중학교, 한울고등학교를 종촌초등학교 등 교명변경 조례안이 교육위원회를 통과돼 본회의에 상정해 통과된 예도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성남중 학교운영위원회장과 학부모회장은 “학교의 주인은 학생입니다, 최근 벌어진 일련의 성남중학교 사태(2015년 1학년 19명 입학 문제, 교명 변경 보류, 학교 주변 유해시설 설치 반대 보류 등)로 인해 학생들의 마음에 상처가, 학부모들에게는 시의회와 교육청 등 공공기관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과 안타까운 마음 뿐 이다”며 “성숙된 어른들의 올바른 판단이 가장 중요하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 옛 성남중 총동문회 의견도 중요하지만 충분한 사전 절차를 거친 정당성을 갖춘 교육위 조례안에 대해 공립 성남중의 처한 현실을 감안해 학생입장에서 생각해 교육청이 추구하는 교육비전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 처럼 학생들에게 꿈, 보람, 만족을 줄 수 있는 어진중학교가 되도록 5월에 개최되는 본회의에 필히 상정해 어진중학교로 교명이 변경되길 강력히 요청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뿌리를 지키려는 원주민 출신 구 성남중 총동문회 1만 여명과 새로운 뿌리를 내리려는 이주민 공립 성남중 재학생 156명과 학부모 등의 대립은 평행선을 긋고 있어 향후 세종시의회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됨에 따라 의원들의 신중한 결정으로 막을 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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