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명개정 둘러싼 현 학교 구성원과 총동문회 입장 충돌

한 성남중학교동문회원이 교명개정을 보류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한 성남중학교동문회원이 교명개정을 보류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성남중학교 교명 개정에 대해 세종시의회가 일단 ‘보류’라는 선택을 내렸다.

세종시의회는 지난 10일 교육위원회를 통과한 성남중학교 교명을 어진중학교로 바꾸는 ‘시립학교 설치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에 대해 의장 직권으로 본회의 상정을 보류했다.

상임위에서 통과한 조례안이 본회의에서 처리되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이날 의외의 결정은 성남중학교 총동문회를 중심으로 한 반발이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본 회의 시작전 의회 관계자들은 의원석에 배부한 자료를 급히 회수하는 등 예상치 못한 상황에 분주히 움직였다.

이번 보류 결정은 학교 구성원과 총동문회측간에 합의를 위한 노력을 촉구하는 의미가 강한 만큼 이해 관계자들간에 충분한 대화가 필요해 보인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 앞서 성남중학교 총동문회원들은 교명개정관련 성명서를 통해 ▲학교 문제에 대한 책임을 교명에 전가 ▲원주민 역사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 부족 ▲당사자간 충분한 협의나 의견 수렴절차 미비 ▲세종시 원주민 역사 말살의 기초 우려 ▲시급을 다투는 민생법안 아님 등을 이유로 상정을 기각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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