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교육감, 공약실천 전국 꼴찌…주민과 소통 불능 지적

전국 초·중·고 교육만족도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세종시교육청.
전국 초·중·고 교육만족도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세종시교육청.

전국 230개 시·군·구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해 교육만족도 조사에서 세종지역이 최하위 점수를 받은 상태에서, 올해 지난 7일 메니페스토 실천본부에서 공약실천 종합 점수를 발표한 결과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전국 꼴찌'를 차지해 세종교육에 대한 심각성을 드러냈다.

특히, 세종특별자치시는 ‘명품도시 건설’을 목표로 계획된 수순에 따라 신도시의 주거아파트와 업무용 빌딩 등 거대한 도시기반시설 건설과 함께 최첨단 학교를 대거 건축해 ‘행복 도시 세종’를 만들기 위해 정부청사 공직자들의 가족을 비롯해 전국에서의 인구유입에 최선을 경주하고 있다.

하지만 인구유입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교육부문에서 세종교육청은 물론 최교진 교육감이 각종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는 관계로 명품도시 건설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여론이다.

또한, 세종시의회 이태환 의원은 지난 3일 시정질문을 통해 “명품 세종시 건설에 있어 무엇보다도 교육이 중요하며 실제로 세종시의 교육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이주한 시민들이 많지만 지난해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실시한 전국 230개 시군구 행복만족도 조사에서 세종시가 전국 초중고 교육만족도가 최하위였다”고 밝히면서 명품도시에 걸 맞는 명품교육 전개를 주문했다.

아울러 지난 7일 메니페스토 실천본부 발표에 따르면 전국 17개 교육청의 교육감들을 대상으로 후보당시 실천공약으로 내세웠던 주요 공약을 평가한 결과 최교진 교육감은 소통불능 바로 한 단계 높은 D등급으로 최하위 점수를 기록해 꼴찌를 차지했다.

메니페스토 실천본부에서 실시한 평가는 지난해 12월부터 110일간 공약에 대한 ▲종합구성 ▲개별구성 ▲주민소통 분야 ▲웹소통 분야 ▲공약 일치도와 분야 등 5개 분야를 총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는 절대평가로 진행하고 5대 분야의 합산과 총점이 90점을 넘는 지자체 교육청을 SA로 최고의 등급이며 최하위는 D로 표기했다.

세종시교육청의 분야별 평가를 보면 종합구성, 개별구성, 웹소통 등에서 보완점 지적과 함께 대체로 낮은 점수를 받았으며 공약 가계부 작성을 권고 받는 등 최하위 점수인 D등급을 받았다.

매니페스토 실천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D등급의 최하위 교육청들은 대부분 주민들과의 소통 분야에서 낙제점을 받은 관계로 주민들과 신뢰를 강화하고 지역사회 통합에 기여하는 부분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을 지적했다.

또한, 최교진 교육감은 총 59개 공약으로 지역 인구에 비해 많은 양의 공약을 약속해 현재 17개 시·도 중 인구가 가장 적으나 공약 숫자로 보면 7위이다.

무엇보다 공약이행에 필요한 재정비용은 5307억 3500만원으로 충남, 제주, 전북, 광주는 물론 인구가 약 20배가량 되는 부산시(4973억 8600만원) 보다도 333억 4900만원 더 많게 책정됨에 따라 공약을 너무 난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편, 세종교육청 관계자는 매니페스토 실천본부의 평가 부분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가 되지 않아 세부 평가 내역을 요청한 상태로 공문을 받게 되면 세밀하게 분석 후 시정할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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