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회 걸쳐 9,838,700원 상당 재물 훔쳐

세종경찰서(서장 이자하)는 대학 도서관 등을 돌며 노트북과 카메라를 훔치고, 식당 및 고시텔 등에 위장취업을 해 현금을 절취한 상습 털이범 A(남, 26세)씨를 검거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 법률위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2014년 8월 29일 오전 6시 15분경, 세종시 조치원읍에 있는 B대학교 도서관에 들어가 주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노트북 1대를 훔친 것을 비롯해, 모두 17회에 걸쳐 9,838,700원 상당의 재물을 훔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대학을 다니던 중 다단계 사기 조직의 꼬임에 빠져 3,000만 원의 대출 사기를 당하게 되자 학업을 포기한 후, 자신이 다니던 대학교 도서관에 들어가 노트북, 디지털 카메라 등을 훔치거나 식당, 게임장, 고시텔 등을 전전하면서 현금을 훔쳐 생활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도난현장의 CCTV 자료와 도난당한 노트북의 사용기록을 역추적해 피의자를 특정 후 검거했고, 검거된 피의자가 소지하고 있던 타인 소유 노트북 등도 압수했다.

한편, A씨는 “사기를 당해 그 돈을 갚으려다 결국 절도범이 돼 버렸고, 훔친 돈의 대부분을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서 도박으로 탕진했다”며, “한때 촉망받던 대학생에서 하루아침에 절도범이 돼 버린 현실이 너무도 원망스럽다”고 밝혀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세종경찰서 관계자는 “지금 이 시간에도 절도범들은 범행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며, “도서관 등 공공장소에서 노트북, 휴대폰 등 소형이지만 고가인 전자제품 보관에 유의하고 특히 도서관이나 동아리실에서 자리를 비울 때는 귀중품은 시정장치가 되어 있는 장소에 보관하거나 직접 소지해야만 도난을 예방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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