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곡2리 주민대책위 “미래산단 조성, 주민 생존권 보장” 촉구

 
 

세종시가 LED밸리 거점 육성을 위해 전의면 양곡리 일원에 미래산업단지(이하 미래산단)를 조성 중인 가운데 고향을 등질 양곡2리 주민들이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에 따르면 세종시와 세종미래산단 주식회사가 조성예정 부지의 70%를 소유한 김씨 문중에만 관심을 갖지 정작 고향을 떠나야만 하는 원주민에 대해서는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거주하는 17가구 대다수가 소작을 하는 형편에서 미래산단(주) 보상금으로는 현실적으로 다른 지역에서 생계를 유지하기도 어렵다며 기업도 중요하지만 고향에서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던 이에 대한 생존권을 보장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를 반영하듯 양곡2리 곳곳에는 생존권 사수라는 현수막과 마을 도로에 쇠사슬로 통행을 차단하며 주민들이 교대로 통제하고 있었다.

양곡2리 주민대책위 김천구 위원장은 “주민을 위한 주택을 공급한다는 업체 관계자의 말만 믿고 지금껏 기다려 왔는데 지금 남은 것은 허탈감과 자괴감 뿐”이라며 “업체나 세종시 누구도 우리의 생존이라는 절박함에 관심은 커녕 사업지연을 우리 탓으로 돌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몇몇 마을 노인은 무허가 건물인 탓에 제대로 된 보상도 못 받고 쫓겨나게 돼 식사도 거르며 몸져 누웠다고 전했다.

김천구 위원장은 “이대로 나가 죽을 수 없지 않느냐. 주민들이 살 수 있는 이주 정착금과 당초 약속대로 이주자 택지를 조성해 달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세종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