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회 가족들 초대 생일잔치… “잘 자라줘 고맙고 항상 행복해라”

이성원·최정희 부부가 축하 케익을 자르고 있다.
이성원·최정희 부부가 축하 케익을 자르고 있다.

100세를 바라보는 현대사회에 70을 알리는 고희.

예전과 조금 달라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뜻 깊고 기쁜 날로 특히 이성원·최정희 부부의 올해 고희연은 더욱 따뜻하고 특별한 날이었다.

연기새마을금고 이성원 이사장은 지난 8일 아내 최정희씨의 고희연을 축하하기 위해 희망회 가족들을 초대해 조촐하지만 의미 있는 ‘생일날’을 선사했다.

6·25 전쟁을 겪으며 다 같이 어렵게 살던 시절 조치원에도 많은 불우 청소년들이 존재했고 이성원 이사장은 ‘희망원’이라는 고아원을 설립해 아이들을 보호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함께 생활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어느덧 오랜 시간이 흘러 아이들은 머리가 희끗해진 한 가정의 가장으로 이 사회에 자리매김하고 있고 인연의 끈은 계속 이어져 ‘희망회’를 만들어 가족간 우의를 다져갔다.
이날 핏줄은 아니지만 이미 가슴속의 자식이었던 희망회 가족들과 힘들지만 보듬고 위로하던 그 시간을 생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최정희씨도 수많은 자식들이 성장해 한 가정의 아버지·어머니로서 자신의 꿈과 희망을 꾸려나가는 것을 보며 남편과 함께 했던 그 시간들이 소중하고 기뻤음은 당연지사다.

이성원 이사장은 “지난 50년간 타인의 도움없이 어려운 이들을 도울 수 있었던 것은 내 아내가 곁에 있었기 때문”이라며 “가정에서는 부인으로 내조하고 밖에서는 봉사활동에 전념하며 나를 도왔다”라고 회상했다.

가족들이 함께 모여 기념촬영을 찍고 있다.
가족들이 함께 모여 기념촬영을 찍고 있다.

노 부부는 품을 떠난 자식들을 살피고 응원하며, “이렇게 잘 자라줘 고맙고 항상 행복하고 건강해라”고 애정어린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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