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지원 강화, 일하는 방식·문화 개선

오는 3월 신학기부터 세종시의 학교 현장에서는 학교의 교육력을 제고를 위해 가르치는 일에서 벗어난 불필요한 행정 업무가 대폭 경감될 전망이다.

세종시교육청(교육감 최교진)은 지난 11일 시교육청 2층 기자회견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교직원 행정 업무 합리화 추진 계획(시안)’을 발표했다.

세종시교육청은 교수·학습 중심의 새로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육계의 불합리한 관행 개선과 함께 불필요한 행정 업무 경감 또한 병행되어야 한다고 판단하고, 학교가 행정력의 낭비 요인을 최소화하면서 본연의 기능을 다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이번 교직원 행정업무 합리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계획은 ▲교육청 행정 지원 강화 ▲일하는 방식 개선 ▲학교 문화 개선 등 3개 영역에서 불필요한 업무는 과감히 폐지하고 개별 학교가 추진하던 업무 중 집중을 통해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업무는 교육청이 일괄 추진한다는 게 핵심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세부방안 설명에 앞서 교직원 등을 동원한 교육청 자료 제작 및 행사, 형식적 다과 응대 문화 등 불필요하거나 불합리한 7개 업무에 대해 즉시 폐지하겠다고 밝히며 교직원 행정 업무 합리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췄다. 발표된 계획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교육청 행정 지원 강화
시교육청은 교수·학습 중심 학교를 위한 교육청 지원 행정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스마트교실 기자재 유지 관리, 소방·전기·엘리베이터 등의 법정시설 관리, 학교환경위생 관련 업무, 교육공무직원 채용 및 배치 등 7개 업무를 학교에서 교육청으로 가져오기로 했다.

또한, 적발 위주의 감사를 문제 해결을 위한 컨설팅 감사로 전환하고 학교에서 필요로 하는 각종 정보를 교육청이 통합해 제공함으로써 교직원의 업무를 보다 편리하게 돕는 한편, 목적사업비 교부 방법 개선 및 정산자료도 간소화해 단위 학교의 행정 부담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일하는 방식 개선
행정업무 합리화를 위한 일하는 방식도 개선한다.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위임전결규정 개정과 가정통신문 작성 간소화 및 발행번호를 폐지하는 등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한다.

또, 교육청 각 부서별 유사 공문 생산 및 동일 내용 자료 요구를 지양하고, 공문 게시 활용 등을 통해 일선 학교의 공문 처리 시간을 감축함과 동시에 교무행정사를 배치해 교직원의 공문관련 업무를 대폭 경감할 예정이다.

▲학교 문화 개선
민주적 학교 운영을 위한 문화도 개선한다. 학교 구성원 간 인격 존중 호칭을 사용하고 결재 및 보고 행태를 개선하는 등 구성원 간 갈등을 없애고 사기를 진작해 학교 내 협력적 업무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시교육청은 이러한 대책들과 아울러 교직원 행정 업무 합리화가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학교 교직원, 학부모, 시민단체, 학계 등 객관적이고 공정한 외부 인사들로 점검단도 구성해 운영한다.

최교진 교육감은 “이번 교직원 행정 업무 합리화 방안이 교수·학습 중심 학교를 위한 탄탄한 기반을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 모두에게 행복을 주는 참된 교육이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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