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약 잠정 타결에 따른 기쁨 속 한해 마무리

“항상 희망했다. 다른 단체처럼 즐겁게 연말 송년의 밤 행사를 열고 싶었다. 지금까지 우리 노조원들은 연말에는 생존을 위한 싸움을 해야 했다”

전국학교 비정규직 노동조합 충남세종지부 이우정 지부장은 이와 같은 표현은 지금까지 그들의 걸어온 길과 심정을 담담히 대변하는 말이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충남세종지부(지부장 우의정 이하 학비노조) 세종지회(지회장 이영희)는 지난 18일 조금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송년의 밤 행사를 세종시 조치원읍 수정웨딩홀에서 개최했다.

특히 이날 행사는 세종시교육청과의 단체교섭 본 협약 및 임금협약 전체에 대해 잠정합의 된 후 개최된 행사로 노조원들은 미소띤 얼굴로 대화를 나누며 행사 시작을 기다렸다.

이번 행사는 홍보 영상시청, 감사패 전달, 인사말, 장기자랑 순으로 자유스런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학비노조 충남세종지부 우의정 지부장은 “2011년 6월 첫 전국 상경 투쟁에서 비속에 눈물 젖은 도시락을 먹었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그 당시 우리는 명절 상여금 받을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첫 말문을 열었다.

우의정 지부장은 “지난 달 20일 총파업에서 우리는 전국 최고의 파업 참가율을 기록했다. 이런 우리의 단합된 힘으로 이번 단체협약에서 전국 최고의 안을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현재까지 장기근속가산금 상한제를 완전 폐지한 것은 여기 세종시 뿐”이라며 “또한 내년에는 노조 사무실도 생기며 지부 설립을 위한 준비단계를 거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송년회를 치른 것처럼 내년에는 날씨가 좋은 때 여러분들과 함께 꼭 체육대회를 열겠다”며 큰 웃음으로 인사말을 마쳤다.

 
 

이어 이영희 지회장은 “앞으로도 노조원들과 단결해 세종시지회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 오늘 하루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충남세종지부는 지난 16일 ▲8만원 정액급식비 ▲장기근속가산금 상한제 완전폐지 ▲상여금 40만원 지급 ▲육아휴직 3년 보장 ▲기간근로자 무기계약 전환 ▲동일 유사 직종 전임경력 인정 등에 대해 합의하고 오는 23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전체 조합원의 찬반투표를 거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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