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를 진정한 명품도시로 이끌 인물 이춘희 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시민과 함께 ‘시민이 행복한 세종시’ 만들어 갈 것”

실질적 행정수도 실현… “국회 분원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돼야”
지역 균형발전… “신도시 정주여건 개선과 청춘조치원 프로젝트 등으로 공동화 우려 불식시킬 것”

▲취임한지 6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시정을 이끌어 온 소감은.

정말 바쁘게 지낸 것 같다. 벌써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러 이제 2015년 새해를 맞게 된다.

지난 6개월은 세종시를 수도권 과밀해소와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실질적 행정수도로 완성하겠다는 사명감으로 새로운 시정방안을 구상하느라 정신없이 지냈던 시간이었다.

세종시는 국가나 시장이 만들어주는 도시가 아니다.

시민 스스로가 ‘세종시 미래를 스스로 만든다’ 다는 마음으로 하나로 뭉쳐 세종시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시민 참여와 애정 어린 관심이 절실하다.

 
 

▲세종시 발전의 핵심과제로 ‘실질적 행정수도’ 건설과 ‘지역 균형발전’을 꼽는데.

그렇다. 세종시는 실질적 행정수도 건설이라는 대 명제속에 지역 균형발전을 이뤄야 한다는 과제가 서로 맞물려 있다.

우선 3단계 정부청사 이전이 지난 12일부터 오는 26일까지 마무리되면 세종시를 비롯한 우리 충청권에 중앙행정기관의 3분의 2가 위치해 국정을 수행하게 된다.

이것은 서울 중심의 수도권에서 벗어난다는 대한민국 역사의 대변혁을 의미하며 세종시가 실질적 행정수도가 된다는 의미와 일맥상통하다.

이와 같은 중요성을 내포하고 있음에도 현실은 세종시와 충청권은 행정기능만 있고, 정치기능이 서울에 남게 돼, 공무원들의 잦은 출장 등 비효율적인 문제를 양산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회분원과 청와대 제2집무실을 세종시에 설치해야 한다. 특히 미래부와 해양부는 물론 행정자치부, 국민안전처, 인사혁신처 등의 중앙행정기관도 조속히 이전해야 언론에서 지적하고 있는 각종 행정 비효율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

아울러 지역 균형발전 문제도 그렇다.

이는 정부 3단계 이전이 마무리 되고 대규모 이주가 진행될 수록 세종시 균형발전 문제도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는 국가균형발전을 목적으로 세종시가 21세기 최대 규모의 계획도시로 건설되고 있지만 정작 내부에서는 불균형이라는 논리적 모순에 빠져 있음을 의미한다.

세종시는 신도시 지역과 읍·면 지역으로 이뤄진 도·농복합도시로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와 욕구도 다르게 나타난다. 아울러 신도시지역은 국가 주도로 공사가 진행되는 반면 읍·면지역은 국가차원의 어떤 지원 대책도 없어 지역간 불균형 우려가 크다.

신도시 지역은 아파트 등 집단주거시설이 확충되면서 이주민이 늘고 있으나, 세종시 수정안의 여파로 2년여 정도 개발사업 추진에 차질이 생기면서 중앙행정기관 이전과 시민의 입주시기가 다르게 됐다.

이에 따라 병원, 대형유통 및 문화시설 등의 정주여건 시설 확충대한 목소리가 큰데 세종시는 행복청, LH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정주여건 시설을 이른 시일 내  확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반면 신도시 개발이 진척되면서 쏠림현상에 의한 읍·면지역의 상대적 침체 우려와 균형발전 요구에 대응해 ‘청춘조치원 건설’ 등을 통한 원도심 활성화 사업 추진과 세종형 로컬푸드 운동으로 도·농이 상생 동반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2015년 새해 역점 추진사업을 소개한다면.

내년은 본인의 임기가 실질적으로 시작되는 해로써 도농상생발전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로컬푸드 운동과 청춘조치원프로젝트, 정주여건 개선과 산업단지 조성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

우선 로컬푸드 운동은 그 첫 단추였던 ‘싱싱장터’에 대한 호응을 바탕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조직에 대한 체계화 교육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까지 신도시지역에 로컬푸드 1호점을 개설하는 한편, 소량다품종 생산체계화 구축 등을 위한 사업에 전력을 기울려 나가겠다.

아울러, 내년 6~7월경에는 우리 시가 신청사로 이전하게 될 것이므로 원도심 지역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공동화를 예방하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청춘조치원프로젝트도 박차를 가하겠다.

 또한 창조마을 조성사업과 명학산업단지와 소정 첨단산업단지, 전의 미래산업단지 조성사업과 기업유치에도 전력을 경주해 지역균형발전을 바라는 시민의 요구에 적극 부응하겠다.

▲세종시 교육청의 이전을 시작으로 조치원읍을 비롯한 북부권의 공동화 우려가 증대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이 내년 1월1일부터 신청사에서 업무를 개시하고, 앞서 언급했듯이 우리 세종시청도 내년 6월 말까지는 신청사 이전을 완료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에 따른 조치원 비롯한 북부지역 시민들이 공동화 현상이 야기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많다는 사실을 잘 안다.

하지만 몇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때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밝히고 싶다.

우선 조치원읍은 세종시 출범시기인 2012년 7월 말 43,754명에서 지난 11월 기준 47,940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공동화 우려 문제는 이미 오랜 전부터 예측된바 그에 따른 대비책으로 우리 시는 서북부권 개발사업과 더불어 시청사는 15층 규모의 복합행정타운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세번째로 시청의 경우 신청사로 이전해도 조치원읍을 비롯한 북부권 시민들의 행정서비스 제공 편의를 위해 민원과 직결된 부서는 일부 조치원읍에 남겨 놓도록 해 청사 이전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하겠다.

마지막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조치원읍 원도심을 중심으로 한 도시재생 사업과 인구 10만이 살 수 있는 청춘조치원 프로젝트를 추진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다.

지금까지 언급한 계획의 차질없는 추진을 통해 북부권 지역의 공동화 현상은 크게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 6월 말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세종시 신청사 이전 준비사항은.

보람동에 신축중인 신청사는 행복청에서 지난 2013년 1월 착공해 현재 7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내년 4월 30일 준공 예정으로, 내년 5월 경부터는 신청사 이전을 위한 사무실별 정비작업을 시작해 6월 말까지 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준비 과정을 거쳐 내년 7월 1일 신청사 개청식과 세종시 출범 3주년 기념식을 같이 한다는 계획이다.

물론 이런 작업은 앞서 밝힌 시청사 이전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과 병행된다.

또한 우리 시는 효율적인 사무공간 배치 및 각종 장비의 완벽한 설치 등 원활한 청사 이전을 위해 주요시설 운영부서 10개 실·과 50명으로 청사이전 T/F팀을 구성해 내년 1월 1일부터 운영하겠다.

신청사가 시민중심의 맞춤형 행정서비스 제공과 직원들이 근무하기 좋은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의회청사 사업비 90억 원이 내년도 행복청 예산으로 어렵게 확보돼 공사일정상 집행부와 함께 이전을 못하는 상황이지만, 이미 기초공사가 완료돼 의회청사도 이른 시일 내 이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마지막으로 시민에게 한 말씀.

오늘의 세종시가 있기까지 세종시민은 물론 500만 충청인의 땀과 눈물이 있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런 충청인의 땀과 눈물로 탄생한 세종시가 만들어진 도시가 아니라 새로 만들어가는 도시임을 알고 모두 시민들이 정성을 다해 도시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나는 세종시장으로서 세종시를 시민들이 더욱 행복하고 편안하며, 윤택하게 살아갈 수 있는 좋은 도시이자 당초 목표로 했던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이끌어 나가는 대한민국의 중심도시가 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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