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명자 회장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해 아쉬움과 미안함이 앞서”

 
 

이웃을 향한 봉사는 조금은 고달프고 힘들지만 자신을 비롯한 우리 사회를 더욱 따뜻하고 풍요롭게 만든다.

이를 몸소 실천하는 ‘대한적십자봉사회 세종시지구협의회’.

지난 21일 노란 점퍼를 입고 고무장갑을 낀 여성들이 이리 저리 상자를 옮기고 한편에서는 절임배추에 김장속을 넣느냐 분주하다.

완성된 김치는 비닐 포장된 상자에 조심스레 넣어져 밀봉돼 한편에 차곡차곡 쌓여간다.
또한 따뜻한 차와 떡이 준비돼 김장 담그기에 열중하는 이들이 잠시나마 짬을 내 먹기도 한다.

대한적십자봉사회 세종시지구협의회(회장 양명자)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2014년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조치원읍 여성회관에서 개최했다.

회원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김장 담그기 행사에 적극 동참해 1,900여포기(10kg 300상자)를 담가 희망풍차 결연세대(150여 세대) 및 관내 취약계층에 전달했다.

특히 김장담그기 행사에 소요된 배추 800여포기는 구제화 부회장의 밭에서 직접 길러 수확함으로써 나눔의 의미를 새롭게 했고 이번 행사에 이춘희 시장 내외도 참여해 힘을 보탰다.

 
 

대한적십자봉사회 양명자 세종시지구협의회장은 “우리 적십자 회원들은 1년 내내 봉사활동에 열중해 쉴 틈이 없다. 이번  김장담그기 행사도 매년 하는 것이지만 좀더 소외된 이에게 많은 것을 해주지 못해 아쉽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또 “올 한해는 정말 가슴 아픈 일들이 많았다. 우리들이 그들을 위로하고 도왔지만 그 상처는 영원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픔속에서도 새로운 희망의 싹이 조금씩 자라날 것”이라며 “적십자 회원들이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묵묵히 봉사한다면 우리 사회에 희망의 싹은 더욱 빠르게 성장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지난 4년동안의 임기를 마치는 양명자 회장은 가슴 한편에 아쉬움과 따뜻함을 갖고, 한 걸음 뒤로 물러나 항상 그랬던 것처럼 적십자 회원들을 지원하고 성원할 것이다.

한편 대한적십자봉사회 세종시지구협의회는 올 한해 희망풍차 행복나눔 걷기대회, 어르신 한마음 체육대회, 희망풍차 결연세대 방문·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겼을 때는 진도 팽목항을 찾아 500인분의 육개장을 장만해 유가족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또한 오는 26일에는 새로운 희망심기 ‘사랑의 국수 나눔터’ 개소식을 농업기술센터에서 갖는다.

이번 사랑의 국수 나눔터는 세종시와 대한적십자여성중앙회 지원으로 설립돼 세종시 내 4대 취약계층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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