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기구 주변 잡초 무성… 접근 불가 '유명무실'

 맑은뜰근린공원 내 운동기구 주변이 잡초가 무성한 채 방치돼 있다.
 맑은뜰근린공원 내 운동기구 주변이 잡초가 무성한 채 방치돼 있다.

세종시 어진동 소재 맑은뜰근린공원이 관계당국의 관리 허술로 인해 운동기구 주변에 잡초가 무성한 채 그대로 방치하는 등 '유명무실'한 곳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공사가 조성한 맑은뜰근린공원은 세종시 예정지역 1-5 생활권 사업준공에 이어 세종시로 이전되기까지 오랜 기간 소요될 상황이어서 책임 있는 관리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관리부실로 인한 공원기능 상실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행복청과 한국토지공사 세종본부 등에 따르면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산자원부 앞 야산에 원형지 형태로 조성한 맑은뜰근린공원은 지난 해 12월 공사 준공이 이뤄졌으며 시민들의 체육활동 기회 제공을 위해 공원 내에 배드민턴장과 각종 운동기구를 설치해 놓았다는 것.

이곳에 시설 설치 돼 있는 배드민턴장은 2개 면을 갖추고 있으며 공원 내 4곳에 나눠 설치돼 있는 운동기구는 트리플 트위스트, 체어 웨이트, 레그 스트레치, 크로스 컨트리, 스트레칭 로라 등 6종 12개로 1개 당 설치비는 150만원에 달한다.

맑은뜰근린공원은 인근에 정부세종청사 입주에 이어 오피스텔 등이 들어서 이용객들이 늘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산책로조차 제대로 조성돼 있지 않아 근린공원 역할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이곳에 설치돼 있는 운동기구들은 접근로조차 확보 돼 있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는데다 관리부실로 잡초 속에 방치된 채 이용이 불가능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공사가 앞으로 무책임한 사업시행과 시설 관리에 따른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맑은뜰근린공원 내에는, 곳곳에 각종 건축 폐기물과 생활 폐기물이 마구 버려져 있는데도 관리의 손길이 전혀 미치지 못하는 있는 실정이다.

정부세종청사 방향 맑은뜰근린공원 진입 다리의 계단은 준공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불록이 떨어져 나가 시민들의 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어 부실시공에 대한 점검도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맑은뜰근린공원을 비롯한 세종시 예정지역 근린공원 시설들은 세종시 예정지역 토지이용계획의 잦은 변경에 따라 생활권별 사업준공이 늦어지고 그만큼 세종시 이관도 늦춰져 관리부실과, 관리주체 문제를 둘러싼 관리공백도 우려된다.


 

저작권자 © 세종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