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상생협의 조정, 불공정 억울함 호소

대형마트와 개인슈퍼마켓의 상생 방법 찾자

“억울합니다. 정말 억울하고 분합니다”

“홈플러스 세종점의 개점 불발이 세슈협(세종시서남부슈퍼마켓사업협동조합)에서 상생사업 자금을 과다하게 요구한 것처럼 생각들 하고 있더 군요”

홈플러스 세종점이 지난 6일 개점 당일 지역의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의 개점 반대로 오픈을 포기하고 무기한 연기에 들어갔다.

 
 

이날 세종시 전통재래시장연합회와 농성에 참여했던 세슈협(세종시서남부슈퍼마켓사업협동조합)은 중소기업청에 홈플러스 세종점과 사업조정을 신청한 상태로 4차례에 걸처 조정을 시도하다 불발에 끝난 상태로 개점반대의 집회를 거행하자 자연스럽게 언론의 집중적인 취재공세를 받게 됐다.

대부분의 언론에서는 세슈협에서 무리한 상생자금 및 과다한 요구 상황으로 인해 개점을 방해하고 있는 것으로 기사가 게재됨에 따라 커다란 부담을 느끼고 있다.

특히, 세슈협은 상생자금(약 15억원)을 요구했다는 기사를 게재한 언론에 대해서는 법정대응까지 생각하고 있는 상태다.

또, 사업조정을 주도적으로 하고 있는 중소기업청에 대해서는 공정하지 못하고 편파적인 중개로 지금까지의 진행된 조정은 모두 무효라고 주장하면서 타 지역에서 합의한 내용 중에서 세종시 현실에 맞도록 3자(슈퍼조합, 중기청, 홈플러스)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공정하게 다시 협상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세슈협은 그동안 사업조정상생 협의가 지금까지 중기청에서 불공정하게 조정했음을 인정해야 하며 만약 이를 인정하지 못할 경우에는 3차 조정에서 불공정하게 조정한 부분에 대해 녹취한 내용을 언론을 비롯해 관련 기관에 제출해 불공정한 조정에 대해 만천하에 공포할 것을 선포했다.

 정철성 조합장은 “인근의 공주시는 인구가 25만명으로 증가하면 대형마트를 입점하도록 정했으며 대전시는 인구가 150만명에 12개(약 13만명에 1개)의 대형마트가 있다”며 “인구가 13만 5000명인 세종시에는 홈플러스, 이마트, 하나로마트, 롯데백점, 코스코, 롯데마트(사업부지 물색 중) 등 6개의 대형마트가 입점을 준비하고 있고 SSM(기업형 슈퍼마켓)이 5개 더 개점하기 위해 사업조정을 신청한 상태로 개인슈퍼마켓은 생존에 위험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정 조합장은 “세종시가 빠른 성장 및 입주자들의 편의를 위해서 대형마트가 있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 한다”면서 “대기업의 대형마트와 소기업의 개인 슈퍼마켓이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협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홈플러스 강종노 홍보과장은 “언론에 보도된 것과 마찬가지로 지역의 전통재래시장연합회와 세종서남부슈퍼마켓사업협동조합의 개점 반대 투쟁으로 인해 오픈을 못하고 있다”며 “홈플러스는 물론 입점업체, 납품업체, 홈플러스 직원 등이 많은 피해를 보고 있어 빠른시일에 협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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