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강 8리 주민 ‘횡단보도 신설 등 대책마련’ 촉구

 
 

다음 달 교통안전시설심의위원회서 논의… 주민의견 적극 반영해야

“우리도 안전하게 통행할 권리가 있다”

잇따른 각종 사고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증폭되는 가운데 세종시 부강 8리 주민들이 교통사고 위험을 호소하며 관계당국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지역은 세종시 부강면 갈산리 285-6번지, 종합보급창 진입 교차도로.

평소에도 부강리·갈산리·행산리 통행도로로 차량통행이 많은 편인데 특히 부강 8리 40여가구 농지 대부분이 교차로에 인접해 있어 주민들은 오토바이나 도보로 중앙선을 무단 횡단해 이동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주민들의 안전을 담보할 교통 안전시설은 크게 미흡한 상태다.

이로 인해 지난 2012년 9월 오전 7시 40분경에는 종합 보급창 출근 차량과 오토바이가 충돌해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와 같은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점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주민들은 차량이나 오토바이 혹은 도보로 갈산리 방면 등으로 가기 위해 마을 도로에서 교차로 도로의 중앙선을 불법 횡단해야 해 실제 사고가 발생하면 일방적인 피해를 감수할 수 밖에 없다. 지난 오토바이 사망 사고에서도 피해보상 한 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의 교통 안전시설 설치 등의 지속적인 요구에 세종시청은 과속방지턱 1개, 중앙분리대 설치(갈산리 방면), 차선 도색 등이 이뤄진 상태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인 중앙선 절취 및 횡단보도 설치는 아직까지 실현되지 않고 있다.

 
 

한 주민은 “계속 이런 식으로 방치하면 우리는 불법을 저지를 수 밖에 없고 당연히 각종 사고 위험에 시달리게 된다. 누가 일부러 돌아가 길을 건너가겠느냐”며 “추석 전후로 또 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 우리만 조심해서 될 문제가 아니다. 지금 당장 시와 경찰에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관계당국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세종경찰서 담당 경찰관은 “현재 시에서 이에 대한 협조 공문 등이 넘어온 상태다. 11월에 교통안전심의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다룰 예정으로 최대한 주민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요즘 주민들에게 고민이 더 생겼다.

종합보급창에 출입하는 대형차량들이 새벽부터 불법 주차를 하기 때문이다. 이는 9시 전후로 종합 보급창 통행이 허용됨에 따라 미리 차량들이 대기하며 도로상에 길게 줄지어 있는 것.

대형 차량으로 인해 시야가 제한돼 주민들은 설상가상으로 교통 사고 위험에 더욱 노출되고 있다.

세종시와 세종경찰서는 주민들이 더 이상 불법과 위험속에 방치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수요자 중심의 교통행정이 시급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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