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제1회 전국동시 조합장선거’에 즈음(2)

   ▲박종설 남세종농협 상무
   ▲박종설 남세종농협 상무

국토 균형 발전의 대 전제로 추진 된 세종시가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고 있다.
 
세종시 농업과 농협이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맞고 있는 셈이다. 그동안 농업에 종사해 오던 초 고령  농민들이 세종시 개발에 따른 농지 수용으로 농사지을 땅을 잃었거나 점점 농토가 줄어 농업은퇴의 위기를 맞고 있다.

  2020년까지 50만 세종시 인구를 계획한 당초 세종시의 도시계획을 도시 전문가들은 80만 인구로 예측하고 있다.

아파트와 빌딩이 숲을 이루면서 세종시의 인구유입은 도시 소비자의 먹거리에 대한 수요증가와 함께 농업 생산을 위한 도시 근교농업과 로컬푸드 사업이 노령화 부녀화 된 세종시 농업인들에게 농업회생의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세종시 관내 8개 조합이 저마다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탈 농촌 도시형농협으로 점포를 넓혀가며 조합발전의 기회를 다지고 있다.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를 6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조합의 의결기관이자 집행기관인 조합장은 농업인 조합원의 선택을 통하여 조합의 대표기관으로서 4년간의 조합장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조합장은 농업 농촌 환경에 대한 농민 조합원의 삶의 질 향상과 협동조합 발전을 통한 국민경제의 균형발전이라는 협동조합 목표의 대 전제 아래 이젠 세종시 농협 전체를 이끌 통찰력과 혜안을 가진 각 조합의 후보자를 선택해야 한다. 

식량산업을 감당해온 농협의 전국 미곡종합처리장이 만성적자로 경영난을 격고 있는 이때에 내년부터 쌀 수입 전면 개방의 처지에 놓인 농업환경은 점차 우리식탁에까지 식량주권의 위협을 받을 처지에 직면하고 있다.

세종시 경지 면적의 감소는 농업은퇴로 이어져 미곡생산은 줄고 8개 조합이 공동으로 자금을 투입하여 운영 중인 세종시 쌀 조합 공동사업법인은 언제까지 안정적인 지속 경영이 될지 불투명한 실정이다.  세종시의 줄어드는 농업인구 감소와 양극화 현상도 갈수록 심각한 실정이다.

세종시는 조합마다 조합장이 다르고 법인격이 다르고 재무상태가 제각각 다르다.

조합이 명실상부한 농협다운 농협을 실현하기 위한 전제조건은 사회경제적 견제와 균형의 역할만을 가지고는 농민 조합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

세종시 유사 금융기관과의 경쟁 구도에서 조합의 이점을 살려 금융과 경제를 이끌며 사회공헌의 몫을 감당할 수 있는 경영을 통하여 조합마다 적정한 경영이윤을 창출해야 조합원과 조합을 이용하는 고객의 행복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세종시 조합마다 회계기간 동안의 경영성과는 조합마다 미미한 실정으로 조합이 주식회사와 다르게 이윤극대화가 아니라는 점도 있지만 경영이윤의 극대화를 통한 보다 많은 이익창출을 통한 배당을 요구하며 농업, 농촌 공헌사업의 확대를  요구하는 조합원의 욕구와 본질이 주식회사처럼 바뀌고 있는 실정이다.
 
조합의 최종목표가 조합원의 자발적 참여와 이용을 통하여 조합원들의 사회, 경제, 문화적 지위 향상과 소득증대를 통한 국민경제의 균형발전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세종시가 탈 농촌 도시화가 되면서 농협의 주체인 조합원의 감소와 이용은 줄고 소비자 중심의 조합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패턴이 늘면서 실제 조합이 생산과 소비의 사회적 기능을 감당하며 농협다운 농협을 실현하기엔 조합마다 차이가 있고 아직 영세성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조합마다 조합원에게 지원되는 퇴비가격이 다르고 조합원자녀에게 지원되는 장학금이 다르며 조합원을 위한 교육지원과 영농 생산을 위한 지원규모와 품질이 조합마다 다른 실정이다.

세종시 지역에서는 농민 조합원은 누구나 재무 상태와 경영상태가 나은 조합을 선택적으로 가입하는 것을 제한 할 수 없다. 지역을 구역으로 하는 조합의 조합원 특성상  탈퇴 후 아직 세종시 다른 조합의 조합원에 가입하는 특정조합 가입 쏠림 현상은 적다.

그러나  이제 세종시 농민 조합원이 바뀌고 농협이 바뀔 차례이다. 세종시가 발전하고 점포수가 늘어나는 현상만을 가지고 조합의 상호금융예수금이 수조원에 이른 대전시 조합을 연상하며 세종시 조합이 안주해서는 안 된다. 조합마다 예금금리와 대출금리가 달라 이 조합 저 조합 눈치를 보는 형국이 되어서는 안 된다.

8개 조합이 법인격이 다르고 조합장이 다르고 경영자로서 조합을 이끄는 경영계획과 경영성과도 다르다.

적어도 세종시 조합만큼은 타행과의 경쟁을 전제로 세종시내의 경쟁력을 키우려면 1금융권에 버금가는 견제와 균형, 조정과 통제 기능을 통하여 조합이 규모경제를 실천 할 수 있는 세종시 조합의 통합을 이끌 통찰력 있는 후보자가 조합마다 선택되기를 기대해 본다.

새로 선출되는 조합장의 마음이 모아져야 세종시의 명품답게 전국 으뜸의 세종시 명품조합의 성공을 이끌 수 있다.
 
세종시의 농협사업 환경이 변하고 있다. 세종시 지역 내에서도 농촌지역과 도시지역, 생산자와 소비자로 나뉘며 농촌형 조합과 도시형 조합이 확연히 드러나 조합의 사업이나 방향이 다를 수밖에 없다.

탈 농촌 도시화 가속도가 붙으면서 조합마다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을 세워 단계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지금  전국의 조합들이 영세한 조합단위를 묶어 흡수 합병을 하거나 새로 신설 합병으로 몸집을 불리는 것은 규모의 영세성을 탈피하고 대형화 규모화를 통한 경쟁력을 강화하여 유사 금융기관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M&A라고 볼 수 있다.

세종시 지역농협이 자립경영기반의 토대 위에 세종시 발전과 더불어 농협다운 농협의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세종시의 지리적 특성과 개발계획 농업생산 기반 여건과 지역 특성과 장점을 이용한 세종시 조합전체의 사업이 균형과 조화가 이루어야 한다. 

제1회 전국 동시에 실시되는 조합장 선거에서 세종시 관내 조합의 경우 많게는 7선, 적게는 2선의 조합장에 도전하는 기존 조합장과 새로운 출마예상자들이 지역조합을 이끌 농업·농촌·농협에 대한 비전과 경영 소신을 가지고 조합장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이번 전국 동시 실시되는 세종시 조합장 선거만큼은 조합의 주체인 조합원의 선택에 의하여 탄생되는 조합장은 농협운동을 통하여 지자체와의 협력 사업을 이끌어내고 조합장 개인의 이익보다 조합을 생각하고 조합의 이기심보다 세종시 조합 전체의 번영을 위하여 사명감과 통찰력 있는 각 조합의 조합장 후보자를 선택하여 세종시의 발전과 함께  세종시 농협발전의 원년이 되는 전국 동시 선거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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