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차량ㆍ자재 도로 점령

  ▶무단으로 점유한 공사차량과 건설자재로 인해 진입했던 차량이 엉켜 후진으로 나오고있다.
  ▶무단으로 점유한 공사차량과 건설자재로 인해 진입했던 차량이 엉켜 후진으로 나오고있다.



안전모 미착용 아슬아슬 곡예작업… 시민 안전 뒷전

1-4생활권 C4 지역 신축공사 현장에서 시공사들의 마구잡이 공사로 도를 넘어서는 행위를 일삼아 시민들의 안전 위협은 물론 대형사고의 우려마저 낳고 있다.

게다가 보도 블럭과 볼라드 등 공공시설물도 임의대로 훼손하는 등 불법행위도 자행하고 있어 안전 불감증에 대한 시민의 우려가 큰 실정이다.

이 곳 건설현장은 파인건설과 황산건설 등 다수의 시공사들이 상가와 오피스텔 신축을 위해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곳이다.

그러나 분양완료된 상가와 입주가 완료됐거나 입주가 한창인 아파트 인근으로 학생들과 시민, 차량이 몰리는 길목이지만, 공사차량과 건설자재 등이 인도와 도로를 대부분 차지하고 있어 통행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공사를 맡은 시공사들은 최소한의 교통안내조차 전혀 이뤄지지 않아 공사차량을 피해 역주행하는 차량과 도로로 내몰린 행인들이 부딪칠 뻔하거나 가린 시야탓에 급정거를 하는 등 아찔한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통행량이 많은 출퇴근시간에는 공사차량들로 인해 차량들이 엉키면서 통행자체가 불가능한 정체로 마주오는 차량의 운전자와 시비가 생겨 고성과 욕설이 오가기도 한다.

이런 위험한 상황에도 안전 유도 표지판 등 위험을 경고하는 표지판 하나 설치하지 않고 빨간 고깔만 몇 개 놓여져 있어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는 철저한 시공을 책임져야 할 공사현장에서부터 안전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공사현장내에서는 3층 높이의 좁은 폭의 난간에서 안전모도 착용하지 않은채 아슬아슬하게 곡예 작업을 하고 그 옆으로는 역시나 안전모를 미착용한 인부들이 크레인을 타고 작업을 위해 올라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안전모도 착용하지 않은채 아슬아슬 곡예작업을 하고있다.
  ▶안전모도 착용하지 않은채 아슬아슬 곡예작업을 하고있다.



바닥에는 건설자재가 아무렇게 늘려 있어 자칫 떨어지면 대형사고는 피할 길이 없다.

당시 주위에는 시공사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도 여럿 있었지만 아무런 제재가 없었으며 한 시간 가까이 곡예작업은 이어져 안전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또, 시민의 안전한 보행을 확보하기 위해 설치한 보도위 볼라드와 보도 블럭 등도 공사 차량 진입을 위해 무단으로 훼손하는 등 불법행위도 일삼고 있다.

 

  ▶안전한 보행확보를 위한 공공시설문인 볼라드가 훼손된채 나뒹굴고 있다.
  ▶안전한 보행확보를 위한 공공시설문인 볼라드가 훼손된채 나뒹굴고 있다.



지난 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이충재)과 세종시(시장 이춘희)는 볼라드 등 공공시설물을 훼손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로 관련법에 근거해 고발조치는 물론 합동 단속을 통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같은 시와 행복청의 강력한 단속 의지에도 불구하고 전혀 근절되지 않고 불법행위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어 심각한 상황이다.

행복청 관계공무원은 “현장 확인을 벌여 적법절차에 따라 단속을 벌이겠다”며 “원상복구 등 적극적 조치로 안전사고와 인근 주민들의 불안감이 해소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사장 관련자는 “안전관리에 다소 소홀함을 인정한다”며 “안전 확보와 주변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 하기 위해 여러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인근 주민은 “주민들과 학생들의 통행이 잦은 만큼 안전사고에 대비한 시설에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시민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신축현장에 대해 관계기관의 철저한 지도단속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앞서 세종시 건설현장에서는 지난 1월 작업중 타워크레인이 전도 돼 2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으며, 어진동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 건설 현장에서도 낙하방지막 작업을 하던 박 모 씨가 4층 높이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세종시 건설현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안전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선 체계적인 건설안전시스템 도입과 강도 높은 책임 추궁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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