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선 박사
   김형선 박사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세종시 건설

필자는 세종시에 거주하면서 대학 강의와 세미나 등을 위해 일주일에 2번 정도 서울에 올라간다. 올라갈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오산을 지나 동탄 신도시와 수원을 지나다 보면, 꽉 막혀 있는 경부고속도로를 보면서 답답한 마음을 진정할 길이 없다.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우리 대한민국에서 고속도로에 기름을 쏟아 붓고 있는 안타까움과 정체로 인한 시간 낭비를 생각할 때 이 얼마나 비효율적인가라고 생각을 해왔다.

이와 같은 고질병을 고치기 위해 고 노무현 대통령은 국토의 균형발전과 수도권의 과밀화 폐해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절대 절명의 대안으로 기업도시, 혁신도시, 그리고 행정중심복합도시를 건설하게 됐다.

그러나 이러한 명분으로 시작된 행정중심복합도시는 노무현 정부 초기, 수도이전은 안 된다는 헌법재판소의 위헌판결과 이명박 정부의 축소개발론, 박근혜대통령의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원안 플러스 알파 등 수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오늘에 오고 있다. 

이러한 부정적인 여건에도 불구하고 행정중심복합도시는 2012년 1단계로 국무총리실을 비롯해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이 이전 완료 했으며, 2013년 2단계에는 산업통상자원부, 교육부, 문체부, 고용노동부 등이 이전완료 했고, 2014년에는 3단계로 법제처, 국민권익위원회, 국세청 등 남은 부서가 이전하게 돼 애초 예정됐던 1.2.3 단계 정부 행정기관의 이전은 마무리가 된다. 

▲정부청사 이전에 이어 문화시설 속속 건설

행정기관뿐만 아니라 국립도서관, 대통령기록관, 행정지원센터 등의 문화시설도 완성돼 가고 있으며, 그 외 건물도 속속 준공되고 있다.

세종시 대중교통수단의 대표주자인 BRT(간선급행버스)는 시범운행기간을 마치고 현재 정식운행 중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세종호수공원은 전면 개장되어  KBS 열린음악회가 열린 대표적 문화, 관광지로 주목 받고 있으며, 홈플러스와 E-마트, 충남대병원, 백화점도 속속 준비 중에 있다. 또한 9월에는 임시 세종시외버스 터미널이 넓은 부지로 이전 완공돼 운행 중에 있다.

이쯤 되고 보니 전국적인 부동산경기 침체 속에서도 세종시의 움직임은 예외인 듯하다. 행복도시 초기 첫마을의 분양을 시작으로, 1권역의 아파트 과잉공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기도 하였으나 최근 금성백조 예미지의 민간아파트 분양시장은 하루 방문객이 3만 5천명을 넘어서 청약경쟁률이 최고치에 달하였다.
 
최근의 세종시 부동산 관련기사도 공급과잉으로 인한 전, 월세 가격 하락 보도가 이제는 ‘훈풍’, ‘전국 부동산투자자들 세종시로 몰려온다’ 등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다.

이렇듯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는 성공적인 미래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전국적인 부동산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2012년도에 세종시는 전국 제일의 신규아파트 분양열기와 토지가격 상승률을 기록하였으며, 2013년에 잠시 침체하더니, 2014년에 2권역의 아파트 분양으로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세종시의 토지가격은 3년 연속 전국 최고의 지가상승률을 기록함으로써 올림픽 개최 예정지인 강원도 평창과 삼성전자가 들어서는 평택, 중국투자자들의 거센 투자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제주도보다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였다.

세종시의 높은 지가상승과 인구이동률은 결국 주거수요의 증가를 불러일으켜,  지난해 세종시의 부동산 열기를 견인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1권역의 과잉공급으로 인한 주택가격의 하락이 2014년 전반기에 대세를 이루어 잠시 주춤 하였으나, 2권역의 메이저급 건설회사들의 아파트 분양으로 다시 세종시 아파트 분양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시 부동산시장은 향후 호경기를 맞을 것이다.

세종시의 향후 개발수요를 감안하면 전국적인 부동산침체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공동주택의 분양열기에 힘입어 전체적인 세종시 부동산 시장은 호경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주지하다시피 수요에 맞는 적절한 가격의 주택공급은 정부의 부동산정책의 핵심 요소다. 또한 이것은 세종시 전체의 부동산시장을 안착시키는 척도가 된다.

따라서 세종시의 개발초기에는 일부 과도하더라도 많은 투자가 집중 될 수 있도록 주택정책을 펼쳐야 하겠지만 이러한 열풍이 투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의 주택공급정책은 신중을 기하여야 할 것이다.

최근 들어 행복도시는 아파트 뿐 만 아니라 상가,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 수익형 부동산투자의 최적지로 인식되면서 많은 부동산 투자자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행복도시는 2030년 까지 진행되는 장기계획인 만큼 단기간에 자족기능을 완벽하게 갖추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때문에 세종시 부동산 투자는 좀 더 신중을 기하면서 정확한 임장활동으로 입지분석을 철저히 하여야 한다.

세종시부동산투자는 한마디로 미래의 꿈을 사는 행위로 당신의 노후를 편안하게 해 드릴 수 있는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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