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관실 파견교사 2계단 특진, 시·군 교육감 지역 학교장 전보 인사

충남도교육청이 지난 25일 단행한 산하 유·초·중등 교장, 교(원)감 및 교육전문직원에 대한 인사발령을 두고 일부 교원들의 불만과 함께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충남도교육청은 이날 ▲유치원 3명(원감 1명, 교육전문직원 2명) ▲초등 270명(교장 125명, 교감 104명, 교육전문직원 41명) 등 총 440여명 규모의 대대적인 교원인사를 단행했다.

  이와 관련, 교원들 사이에서는 “새로 취임한 교육감의 첫 인사 치고는 자신이 표방하는 ‘학생 중심 인사’ 원칙과 동떨어질 뿐만 아니라 인사 혁신과는 거리가 먼 ‘졸작’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향후 인사 후유증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입장을 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우려가 나오는 배경에는 기획관실 파견 교사를 정책기획파트의 장학관으로 2계단 특진시킨 사례를 비롯해 교단에 돌려줘야 할 교원을 비서실장에 보임한 것 등은 일반직 교원들에 대한 사기를 땅에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학생중심의 인사로 보기는 어렵다는 점을 근거로 하고 있다.

일반직 교원으로서는 사무관 2자리가 송두리째 날아간 꼴이어서 일반직 교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

특히 지난 7월 취임한 현 김지철 교육감은 선거 과정에서 '탕평인사'를 내세웠으나 일선 시·군 교육장을 같은 지역내 소규모 학교장으로 전보함으로써 진보진영 출신의 교육계 수장에 대한 기대감마저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지적이다.

해당 인사가 전인 교육감계의 인사라는 점을 들어 보복성 인사 인상마저 풍기고 있어 단순한 ‘파격인사’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충남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충남도교육청 인사는 진보 교육감의 첫 인사라고 보기 어려울만큼 많은 문제점을 않고 있는 인사발령”이라며 “이런 인사라면 공무원 줄세우기를 조장하는 것밖에 되지 않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이같은 교계 불만이 고조되면서 충남도교육청 공무원노조에서는 조만간 상임위원회 소직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 인사에 대한 대응수위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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