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계획 수립 후 35년 이상 방치… 통행 불편 ‘심각’

  ▶비좁은 진입로로 인해 출퇴근 차량들이 뒤엉켜 혼잡을 빚고 있다.
  ▶비좁은 진입로로 인해 출퇴근 차량들이 뒤엉켜 혼잡을 빚고 있다.


세종시는 정부 직할의 광역자치단체로 공식 출범한지 2년이 지난 현재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지역 곳곳 도로, 안전 등 기반시설이 미흡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세종시 조치원읍 번암리에 위치한 번암공업단지(이하 번암공단)의 진입로가 폭이 좁고 노면 요철이 심해 기업체들의 물류운송 차량통행 등 큰 불편을 겪고 있으며 이를 통행하는 기업체 종사자들의 통행에도 큰 위험이 따르고 있다.

문제의 번암공단은 이미 진입로 문제로 1977년 12월 31일자로 도시기본계획이 수립됐었지만 예산 등의 문제로 35년 이상 수많은 민원이 제기되어 왔음에도 불구 시의 미온적 대처로 외면을 받아온 것이다.

해당 공단은 (주)일미농수산과 (주)화인 등 중소기업들이 밀집해 있으며 약 1000여명의 종사자들이 일하고 있다.

그러나 진입로의 좁은 폭으로 인해 출퇴근 시간 오가는 차량이 서로 엉켜 정체가 빚어지기 일쑤며 특성상 물류운송 차량의 교행은 물론 대형트럭 한 대 조차도 통행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인도가 따로 없어 지나는 대형트럭과 함께 통행해 종사자들의 안전에도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실제로 비좁은 진입로로 인해 크고 작은 접촉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대형트럭이 통행하는 과정에서 ‘고압전선’을 받치고 있는 전봇대를 들이받아 정전사고 등 대형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다.

 
  
  


번암공단은 하루 수백대 이상의 대형트럭이 수시로 드나들고 있다.

그러나 노면이 파손되어 패인 부분 등 각종 요철로 인해 차체가 심하게 흔들리고 파편이 튀기도해 아슬아슬 곡예운전을 해야 한다.
 

 
 


심하게 흔들리는 차체로 인해 중심을 잃고 자칫 전봇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한다면 안전은 물론 끊어진 전기로 주변 기업체들의 공장 가동 역시 중단될 수 밖에 없다.

번암공단의 기업체의 한 종사자는 “출퇴근 시간 비좁은 도로로 인해 혼잡으로 부득이 대중교통이나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을 하고 있다”며 “출퇴근 차량, 대형트럭이 많이 다니고 있어 통행시 너무 위험하다”고 말했다.

공단 관계자 또한 “지금이 60~70년대도 아닌데 도로는 그 당시 그대로 개선이 안되고 있으니 정말 한심하다”고 밝힌 후 “현재 진출입로가 좁아 대형 차량들이 드나드는데 불편을 겪어 기업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청에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대답이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세종시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확ㆍ포장 시기와 공사 계획 등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추후 관련부서와 협의를 거쳐 정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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