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전통시장 일원서 개최…궂은 날씨에도 시민들 축제 동참

우려와 기대속에 치러진 제2회 세종 조치원 복숭아 축제가 지난 2일~3일간 진행돼 성황리 그 막을 내렸다. 특히 전국에 걸친 폭우 등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축제 관계자들을 안도케 했다.

이번 축제는 ‘100년의 전통 조치원 복숭아 세종전통시장과 어우러지다’라는 주제처럼 민선 2기 이춘희 세종시호의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계획에 따라 조치원전통시장 일원으로 그 축제 장소를 옮겨 개최됐다.

조치원 역앞 회전교차로~효성세종병원의 새내로의 500여m 구간을 통제해 각종 행사 부스와 판매장, 주무대 등을 마련해 시민들이 차 없는 거리에서 축제를 즐기고 바로 인접해 있는 세종전통시장을 찾게 하는 등 복숭아 축제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시너지 창출을 위한 많은 고심의 흔적을 엿보게 했다.

또한 개회식과 폐회식의 주 행사 등을 비교적 간소하게 진행해 단순히 연예인 위주의 볼거리가 아닌 본연의 축제 기본 방향에 충실하며 시민들의 참여를 늘려 한층 변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이를 위해 ▲시민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복숭아 품평회 ▲코레일과 연계한 가족 단위 관광객복숭아 수확 체험 투어 ▲다양한 연령층의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 부스 운영 등과 더불어 전통시장 활성화와 연계해 보조무대를 시장내에 마련하고 ▲시장내 청과상회에 축제장과 동일한 복숭아 공급 ▲지역단체 식당 운영 제한 ▲전통시장 대표 먹거리 발굴(파닭, 순대, 빈대떡) 등의 많은 시책을 시행했다.

이런 변화된 모습에 시민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시민은 “비가 왔지만 흙탕물 걱정 없이 차없는 거리에서 축제를 즐겼고 또 축제장 바로 옆에 시장이 있다 보니 아무래도 자연스럽게 시장을 더 찾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온 한 관광객은 “오랜만에 가족들과 고향을 찾았는데 조금은 정신없지만 복숭아를 구입하며 여러 체험도 했다. 특히 아이가 즐거워 해 오랜 시간이 걸려 왔지만 잘 온 것 같다”며 “앞으로 축제를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준비한다면 더욱 좋은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일부 일부 시민들은 “복숭아 작목반에서 판매한 복숭아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다” 며 “내년에는 좀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복숭아 가격이 책정된다면 보다 성공적인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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