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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고, 학생정신건강 지역협력 모델 선도공감힐링캠프, 마음건강 자문의사 활용
이종화 기자  |  ygnews@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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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8.04  15: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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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학 교장이 학교 프로그램에 대해 말하고 있다.(좌측부터 김상학 교장, 오재홍 학생복지부장, 박영주 보건교사)


‘학생들의 정신 건강 중요성 나날히 높아져’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라는 격언이 있다.
이는 건강한 신체의 중요성과 건전한 정신과의 균형적인 동반 발전을 의미한다.

현대인들의 상당수가 가벼운 정신질환을 갖고 있다는 표현처럼 현대인들에게 정신 건강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며 이를 반영하듯 어느 순간부터 우리 주위에는 ‘힐링’이라는 표현이 범람하고 있다.

특히 치열한 입시 환경에 성장기 학생들에 대한 우려는 켜져만 간다. 청소년들은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에 이미 이른 시기부터 노출돼 있다.

 학업성적, 학교 폭력, 집단 따돌림, 이성문제, 인터넷·게임 중독 등으로 우울증에 걸리거나 심한 경우 자살을 선택해 사회 문제화 돼 학교가 학생들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이미 오래 전에 인식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많은 이들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고 그 상당수가 고등학생들로 이를 지켜봐야 했던 또래의 많은 청소년들에게 심대한 충격을 안겨줬다.

이에 따라 정부를 중심으로 교육계에서는 학생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사전·사후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 교육청(교육감 최교진)에서도 정부의 국정과제인 ‘학생 자살예방 체계’ 확립을 위해 학교와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세종시내 모든 학교를 연구·선도·일반학교로 나눠 학생정신건강 모델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위험 제로 환경을 위한 교육인프라 구축, 학생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소통 프로그램, 관심·고위험군 학생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등이 실시중이다.

세종시 내 모델학교 중에서 ‘선도학교’로 지정된 자율형 공립고등하교 한솔고등학교를 찾아 한솔고의 운영사례를 소개한다.

한솔고등학교(교장 김상학)는 세종시 누리로 34(한솔동)에 위치한 학교로 지난 2012년에 개교해 올해로 제3회 입학생을 맞은 신생학교다.

새롭게 출발한 학교지만 지난 2012년 8월에 자율형 공립고등학교 지정 등의 기반과 김상학 초대 교장을 중심으로 교직원들의 노력으로 짧은 시간내 안정되게 운영되고 있다.

특히 학생정신건강 지역협력모델 선도학교로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 구성원들이 같이 호흡하며 인성교육에 있어 한걸음 앞서고 있다는 평이다.

김상학 한솔고 교장은 “예전에 비해 학생들이 인내심과 정신적으로 약한 면이 있다. 타인에 대한 배려보다는 다소 이기적인 성향도 보이는데 이는 자녀가 한두명인 핵가족시대에 부모들의 과도한 관심과 기대라는 환경이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학교는 이들이 난관에 부딪혔을 때 손쉽게 좌절하지 않고 실망에 빠지지 않도록 다양한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다행히 우리 학교는 선생님들의 노력과 재정을 바탕으로 보다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솔고등학교는 정신건강 프로그램으로 ▲공감 힐링캠프 ▲자살예방 교육 ▲집단 상담 ▲미술치료 ▲학생 정신 건강교육 ▲마음건강 자문의사 자문 ▲마음공부와 함께 하는 힐링콘서트 ▲심리 사회극을 통한 우리들의 이야기 ▲깊은 산속 링컨 멘토학교 프로그램 ▲감성문화체험 등을 운영하고 있다.

▲공감 힐링캠프 모습


정신건강 프로그램 중 창의적인 학교 교육, 학교폭력 예방, 학교 적응력 향상 등을 위한 교사와 학생이 참여하는 1박 2일 일정의 ‘힐링캠프’를 매년 시행한다.

올해에도 지난 4월 5일·6일 양일간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 소재 ‘우정 캠핑장’에서 8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학교가 아닌 자연에서 캠핑을 즐기며 교사와 학생이라는 딱딱한 틀이 아닌 자유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못다한 얘기를 나눈다.

 오재홍 학생복지부장(체육 담당)은 “학교 울타리에서 벗어나 자연으로 돌아가면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느낀다. 또 캠핑을 하면 쉽게 아이들이 잠을 자지 않아 자연스럽게 새벽까지 대화를 나눈다”며 “학생들은 본인의 얘기뿐만 아니라 선생님들이 미처 알지 못한 여러가지를 깨닫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상학 교장은 “흡연 학생들과 계룡산 등반을 같이 한 경험이 있다. 학생들에게 금연에 대한 의지를 복돋아줬는데 금연 성과도 있었지만 이와 같은 활동을 통해 학교에 대해 학생들이 친밀감을 갖게 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솔고등학교는 ‘마음 건강 자문의사’ 제도를 적극 활용한다.

세종시교육청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학교 자문의사로 위촉해 학생들의 학업 고민, 교유 관계, 자살 위기상황 등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솔고는 자문의사의 강의뿐만 아니라 상담을 의뢰하고 필요하다면 학생들이 직접 외부에서 전문적인 상담 및 치료도 받게 한다.

오재홍 부장도 “학교에서 현실적으로 학생들의 고민을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전문가들의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그러나 학교 문제를 덮어두려고만 한다면 외부 도움을 받기가 어려운 만큼 솔직하고 공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프로그램과 더불어 한솔고등학교는 ‘학교 스포츠’ 등 체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승마체험 교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자율형 공립고 특색 사업의 일환이기도 한 ‘승마교실’ 수업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승마교실은 지난 2012년도 동아리활동을 시작돼 지난 해 부터는 1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올 4월에도 대한승마협회 ‘찾아가는 승마교실’팀이 한솔고를 찾아 학생들이 직접 운동장에서 말을 타고 생명체인 말과 교감을 나누며 다양한 체험을 통한 유연한 사고와 바른 인성을 함양에 도움을 줬다.

학생들도 “학교에서 승마를 한다는 자체만으로도 큰 자긍심을 느낀다. 말을 타면서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 같다. 정말 잊지 못할 기억”이라고 즐거워한다.

아울러 한솔고는 전국 학교 스포츠클럽대회 ‘플라잉 디스크’ 최다 입상 경험과 세종시 단일교 최다 전국 학교 스포츠클럽 출전교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승마교실, 플라잉디스크, 외발 자전거 등을 정규 교육과정으로 흡수해 체육활동을 통한 학교 생활의 활력소를 창출하는 것이다.

 ‘아이스캔’ 사용, ‘스트레스 지수와 자율 신경계’ 측정… 학생들의 심리 파악 및 치유

한편 학교는 앞서 언급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더불어 학생들이 어떤 문제에 봉착하고 있는지 조기에 파악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전국 시·도 교육청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학생정서·행동특성 검사를 진행했다.

한솔고등학교에서도 지난 5월 8일부터 9일까지 1학년 203명을 대상으로 특성검사를 실시해, 그 결과에 따라 관심군(자살생각, 학교폭력징후 등) 학생들은 담임교사·Wee 클래스 상담사 상담, 세종교육청 심층심리검사·대전심리상담센터 심층심리검사 의뢰 등을 실시했다.

이와 관련 박영주 보건 교사는 “1학년뿐만 아니라 다른 학년의 학생들도 다양한 상담 등을 통해 그들의 고민을 덜어주려고 하고 있다. 학교 자체 노력뿐만 아니라 6박 7일 일정의 ‘깊은 산속 링컨 멘토 학교’ 등 외부 기관에도 희망하는 학생들을 보내 청소년기 상처를 스스로 이겨내도록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세종시교육청 지원으로 설치된 ‘아이스캔(eye scan)’ 정신 건강 장비를 설명하며  “상담 전, 스트레스 측정기로 스트레스지수와 자율 신경계를 측정해 학생들의 상태를 파악한다. 그 결과에 따라 ‘아이스캔’ 의 안구운동 및 인지 치료 나레이션 체험을 통해 청소년들의 심리적 안정감을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스캔은 ▲안구운동- 눈에 맺히는 두개의 상을 하나로 모아 정확하게 좌우로 안구운동을 유도 ▲인지치료 내레이션- 심리학적 기법에 의한 단계적인 치유기법(프로토콜 7단계기법) 등으로 심리 안정과 학습 향상에 효과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베이터와 교실 출입문에는 학생들이 붙인 노란 리본과 노란 색 종이에 세월호 참사의 아픔이 글로 표현돼 있다.


우리 사회는 사회 문제로 인한 고통을 경험하고 있다. 청소년들도 우울·자살생각·학교폭력 등 심리·정서적으로 어려움속에 관계 당국에서는 사후약방론으로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학업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학교가 학생들을 보호해 주는 울타리가 되기 위해서는 선생님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할 수 밖에 없다.

김상학 한솔고 교장은 “한솔고등학교 초대 교장으로 오는 2017년까지 근무한다. 나의 오랜 교직생활 중 마지막 교육 봉사라는 신념을 갖고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교육개발원 설문조사에서 한솔고에 다시 입학하겠다는 학생이 90%가 넘었다. 앞으로도 더욱 노력해 학교 구성원들이 만족하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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