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불참 속 임상전 의장·윤형권 부의장 선출


제2대 세종시의회가 ‘절름발이’ 출발을 면치 못했다.

지난 9일~10일 개최된 제20회 세종시의회 임시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무소속 의원만이 참석한 가운데 제2대 전반기 세종시의회 의장과 부의장에 각각 임상전 의원과 윤형권 의원을 선출했다.

이번 임시회는 상임위원장 자리 배분을 둘러싼 갈등으로 지난 19회 임시회가 파행으로 끝난 가운데 지난 7일 세종시의회 최다선 연장인 새누리당 장승업 의원의 임시회 집회 공고로 개회됐다.

비록 새누리당 소속 의원의 집회공고로 의회 정상화에 대해 협조는 일부했지만 새누리당 의원들이 이틀간 전원 불참함으로써 새정치연합에 대한 집단 항의와 반발의 뜻을 나타냈다.

실제로 새누리당의 불참속에 지난 9일 장승업 의원에 이어 최다선 연장자인 무소속 김정봉 의원의 주재로 의장을 선출을 10일에는 임상전 의장 주재로 부의장 선출 및 각 상임위원을 선정을 마무리했다.

우여곡절 끝에 의장과 부의장 1명이 선출됐지만 정상적인 의회 운영은 극적인 타결이 없는 한 현재로서는 어려워 보인다.

당장 오는 16일~18일 의원 연수일정도 양 정당이 같은 장소로 갈 것인지도 확정되지 않았다. 또한 오는 15일 세종시의회 개원식 일정과 오는 21일부터 상임위원장 등을 선출 할 임시회도 정상적으로 될지 불투명하다.

새정치연합은 이번 임시회기 동안 의장과 부의장 1명, 행정복지위원회·산업건설위원회·교육위원회 위원 배정 등 사실상 본인들 몫의 정비를 알뜰하게 완비해 이제 남은 것은 당연한 새누리당 자리(?).

새정치연합 주장대로 라면 새누리당의 의장직무 대행 권한 남용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는데 이제는 새정치연합의 브레이크 없는 독주내지 다수당의 횡포를 우려해야 할 상황으로 이제는 새누리당이 합류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해야 한다.

또한 제2대 세종시의회를 이끌어가야 하는 만큼 이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지금과 같은 파행적인 운영이 장기화되면 결과적으로 다수당의 책임론을 피하기 어렵다.

반면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어찌됐던 의장·부의장 선출의 기회를 제공한 만큼 이제는 의회에 들어갈 시기를 타진해야 할 시점이다. 일방적인 비토보다는 여야의 뒤바뀜이라는 현실을 인식하고 사안별로 대처해야 할 것이다.

한편 제2대 세종시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임상전 의원은 당선인사를 통해 “세종시의회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줘 어깨가 무겁다. 시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희망과 꿈을 심어주는 명품 의회를 만들겠다”며 “세종시가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건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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