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대 세종시의회 임시회 첫날 파행… 새누리당·새정연 ‘상임위원장’ 다툼


세종특별자치시의회가 제2대 세종시의회 출발부터 치열한 자리다툼에 만신창이가 됐다.

세종시의회는 지난 2일부터 3일 양일간 제19회 임시회를 개회해 첫날 제2대 세종시의회 의장, 부의장 선거, 둘째 날에는 상임위원회 위원 선임 및 위원장 선출로 원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2일 임시회를 개회한지 불과 5분만에 정회돼 사실상 이날 일정이 마무리됐다.

장승업 의원의 임시 주재로 오전 10시경 개회됐지만 “상임위원회 원구성에 합의가 되지 않았다”며 정회를 선언하고 협의에 들어갔다.

의회운영위원회, 행정복지위원회, 산업건설위원회, 교육위원회 등 4자리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당초 새누리당은 2자리 배분을, 새정치연합측은 1자리만 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협의을 거쳐 후반기에 새누리당 상임위원장 2자리 배분에는 합의했으나 새누리당 몫으로 배정된 ‘운영위원장’ 자리를 타 위원회 위원장으로 바꾸는 문제에 대해 양당간 협상이 결렬된 것.

협상 결렬로 회의가 속개되지 않자 의회사무처 관계자는 오후 3시경 “아직 원구성을 둘러싼 합의가 되지 않았다. (원구성 합의가 되지 않으면) 내일 진행 여부도 현재로서는 확실하지 않다”며 “합의가 되면 즉시 보도자료나 문자로 알려 주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일 제19회 세종시 임시회 본회의(2차)에도 개회 후 곧바로 정회 돼 양당간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둘째 날에도 합의가 결렬될 경우 의회 일정 파행이 불가피해 최악의 경우 4일 예정된 제2대 세종시의회 개원에도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양당간 밥그릇 싸움에 의회 출발은 완전히 망가졌고 세종시민은 그냥 의원들의 들러리에 불과한 꼴이었다.

이 상황을 지켜본 한 방청객은 “도대체 뭐하는 건지 모르겠다. 시간이 갈수록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야지 어떻게 과거보다 더 퇴보하는 것 같다. 정말 창피하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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