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참석ㆍ축사 남발 관행 탈피

  ▶이춘희 세종시장이 취임식에 앞서 시장실에서 업무인계인수서에 서명하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이 취임식에 앞서 시장실에서 업무인계인수서에 서명하고 있다.


세종 2기 출범을 맞은 이춘희 세종시장이 지난 1일 취임식 후 간부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정에만 전념 할 수 있도록 지역 행사 참석을 자제하겠다”고 말해 기존 관행에 변화를 예고했다.


이는 각종 행사 참석으로 인한 불필요한 업무활동 시간을 축소하고 정책과 관련된 대내외적 활동에 시간적 여유를 두겠다는 이 시장의 의지로 보인다.


그러나 기존 연기군 시절부터 선출직 지자체장의 특성상 선거를 의식해 각종 사회단체나 시민모임 등의 무분별한 행사 참석과 축사가 관행으로 굳어져 있어 다소 어려움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각급단체의 초청에 대해서는 행사 참석의 기준을 적용하기 애매해 자칫 정치적인 오해를 부를 수 있어 각종 사회단체나 시민모임 등과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이에 세종시 한 모(35·남)씨는 “전 단체장들의 선거를 의식한 불필요한 지역행사 참석으로 정작 중요한 정책에 대한 고민과 판단에 필요한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며 “달라진 시장의 행보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다수의 시민은 이를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그동안 출장과 휴가 등 법정 공휴일을 제외하고는 일일 2개 이상의 행사를 소화해야 했다”며 “시정업무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시장의 무분별한 지역행사 참석은 시정업무와 관계 공무원의 행정업무에까지 막대한 지장을 초래해 왔으나, 이 시장의 이번 발언으로 기존 관행에 탈피한 변화의 바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타 지자체에서는 지역 행사 중 시장이 참석하는 행사는 市 단위 규모이상의 행사로 참석 범위를 조정하고, 각급단체의 무분별한 초청에 대해서는 사전에 불참의사와 양해를 구하는 등 행사참석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큰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고창빈기자 sejongli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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