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취임식 행사 외지업체 계약… 혈세 외지로 줄줄~

세종시가 다음 달 1일 개최 예정인 이춘희 당선인의 취임식 행사를 진행하면서 지역업체를 배제한 채 외지업체를 선정 해 “말로만 상생”이라는 비난과 함께 물의를 빚고 있다.

실제로 세종시와 세종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세종시장 취임식 관련해, 세종시 지역업체 2곳과 대전 등 외지업체 3곳으로부터 행사 기획을 의뢰, 총 5건의 제안서를 받아 당선인의 취임식 행사 용엽 업체로 ‘대전지역’ 업체인 T사를 최종 선정했다.

취임행사 소요 예산은 총 2,200만원이며, 상세 내역은 ▲기획료(기획, 연출) 33만원 ▲시스템(음향, 영상, 중계, 무대 등) 900만원 ▲인건비(총연출, 조연출, 진행 등) 300만원 ▲출연진(MC, 공연팀 등) ▲제작물부분(소망메시지보드 등) 250만원 ▲소품(의자, 천막등) 100만원 ▲운영 17만원 등으로 진행된다.

행사 상세 내역 확인 결과 소요 예산 총 2,200만원, 억대 예산으로 진행되는 행사는 아니다라는 것을 짐작케 한다.
이는 타지역 축제 비용을 비교하면 이번 취임식은 소 규모 행사로, 세종시 지역내 업체에서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행사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종시와 인수위원회는 지역업체를 외면한 채 외지업체를 선정해 당선자의 지역경제 활성화 의지를 의심케하고 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선정에 탈락한 세종시 소재 관련업계 관계자는 “다른 지자체의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업체를 배려하는 행정을 펼치고 있는데 세종시의 이번 행정은 아쉬운 점이 있다”며 “세종지역 업체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겉으로만 지역경제 활성화를 왜칠뿐이지 진정한 지역사랑은 없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앞서 타 지자체에서는 업무추진 과정에서 지역기업을 ‘홀대’하는 공무원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문책해 공직사회에 만연했던 관행적 업무추진 사례 또는 타성에 젖은 업무형태를 일소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조치원읍의 박 모(46세·남)씨는 “2기 세종시의 출범을 알리는 상징적의미가 있는 행사부터 지역업체를 배려하는데 솔선하지 않는다면 암울한 지역경제 상황은 좀처럼 개선되기 힘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지역업체 참여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과련 세종시 담당 공무원은 “행사 제안서 내용 검토 결과 ‘지역업체’가 ‘외지업체’의 제안서에 비해 다소 미흡한 점이 있어 대전지역 업체인 T사를 선정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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